포스코 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 설명회 반대측 항의 속 진행
포스코가 13일 경북 포항시 남구 덕업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사업과 관련한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를 시작하기 전부터 이에 반대하는 환경단체나 주민은 행사장 안팎에서 머리띠를 두르고 피켓을 든 채 구호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포스코 측은 오후 3시부터 약 30분간 조성사업과 관련한 내용을 설명했다.

설명회가 진행되는 동안 반대하는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행사장 주변을 점거한 채 구호를 외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때 일부 주민이 단상에 올라가려고 하자 주최 측 관계자가 막아서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반대 단체와 주민은 행사 시작 25분 만에 "더는 들을 필요가 없다"며 동시에 자리를 비웠다.

설명회가 끝난 뒤 포스코와 환경영향평가를 맡은 기관은 1시간여에 걸쳐 남은 주민을 대상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포스코는 세계적 기후 위기로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제철산업을 현재의 용광로 방식에서 수소환원제철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포항제철소에는 수소환원제철소를 지을 부지가 없어 2041년까지 포항제철소 인접 공유수면 135만㎡를 메워 부지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매립재는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내고 남은 부산물인 슬래그와 토사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환경영향평가를 한 결과 해양수질, 해양퇴적물의 전 항목이 해양환경 기준을 밑돌고 대기질이나 악취, 토양 등도 대부분 환경 기준이나 허용 기준, 오염우려 기준 이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질의응답 시간에 주민들은 포항제철소 인근 송도해수욕장 모래 유실 우려, 물고기 산란장 파괴에 따른 피해, 어민 피해 등을 지적했다.

포스코와 환경영향평가 담당 기관은 "수치모형실험결과 주변 해변엔 퇴적 속도가 변화가 없거나 조금 느려질 뿐이고 모래 유실은 없다고 나온다"며 "어업인 피해와 관련해서는 기존보다 많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답변했다.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 설명회 반대측 항의 속 진행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 설명회 반대측 항의 속 진행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 설명회 반대측 항의 속 진행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 설명회 반대측 항의 속 진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