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부실시공에 고꾸라진 GS건설 주가, 지금이 기회?…"전문가 5명 중 4명,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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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부실시공에 고꾸라진 GS건설 주가, 지금이 기회?…"전문가 5명 중 4명, 불확실성 여전"](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3664285.1.jpg)
전문가 5명 중 4명, GS건설 주식, 지금은 관망할 때…"불확실성 여전"
내달 예정된 국토부 처벌 수위…최소 5500억원 이상의 재시공 비용
자금력이나 수주잔고 충분…장기 관점에선 현 주가 매력적이란 의견도
![[마켓PRO] 부실시공에 고꾸라진 GS건설 주가, 지금이 기회?…"전문가 5명 중 4명, 불확실성 여전"](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3964241.1.png)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건설 주가는 약 석 달 만에 34% 급락했다. GS건설은 지난 4월29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전면 재시공을 결정했으나, 자체 추산한 비용만 5500억원에 달하는 만큼 당장 재무구조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GS건설의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는 설계 단계부터 감리·시공까지 총체적 부실에 따른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 과정에서 필요한 철근(전단보강근)을 빠뜨린 상황에서 이를 발견해야 할 감리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시공사인 GS건설은 그나마도 부실한 설계대로 시공하지 않고 철근을 추가로 누락했다. 해당 아파트 발주청은 LH이며,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이로 인해 유명 아파트 브랜드로 인식됐던 자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다. '순살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까지 생겨났다. 이번 사태가 GS건설의 중장기 경영 활동에도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그나마 GS건설의 재시공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으나 내달 예정된 국토교통부의 GS건설 처벌 수위를 전후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애널리스트 대부분도 한동안 GS건설 주가 전망을 어둡게 봤다. 지금은 GS건설 주식을 매수보단 관망할 때로 판단한 것이다.
한 증권사 건설 담당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의 건설현장 붕괴사태 관련해 불확실성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최소 5500억원의 비용, 내달 예정된 국토부의 처벌 수위 등 불확실성은 여전한데, 지금은 주식을 매수하는 것보단 바닥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사태로 GS건설의 주가가 한동안 부진하겠으나,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도 나온다. 자금력이나 수주잔고가 넉넉한 대형 건설사라는 이유에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떨어진 주가와 이미지가 점차 회복할 것으로 본 것이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내달 국토부의 결과 발표에서 GS건설의 처벌 수위가 크게 확대되지 않는다면 급락했던 주가는 다시 회복세에 오를 수 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형 건설사인 GS건설의 현 주가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