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 "에코프로비엠, 단기 실적 변동성 확대 가능성"
DB금융투자는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2분기에 시장 기대치(실적 전망치 평균)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며 앞으로 판매가격 하락과 출하 불확실성으로 단기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13일 내다봤다.

에코프로비엠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천14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은 1조9천6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0.6% 증가했다.

정재헌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를 통해 "에코프로비엠이 가격 하락과 판매량 감소에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며 이 회사에 '중립'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작년 11월 이후 하락하고 있는 메탈가격은 올해 5월부터 수출 가격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6월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제품 수출 가격은 소폭 반등했으나 이달 1∼10일 수출입 잠정치 기준 재차 하락하고 있으며 NCM(니켈·코발트·망간) 제품 수출 가격은 가파른 하락세를 시현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3분기부터 본격적인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세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출하량 변수는 남아있으나 주요 NCM 고객사 배터리 탑재 차량의 판매량이 저조하기에 출하량 상승을 예단하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룹 차원의 수직계열화는 매력적이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내년 예상 56배, 2025년 36배 수준으로 비교그룹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가치(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관련 기대감은 주가에 반영돼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