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로 25곳·하천변 174곳 통제 상태
전남 화순서 호우로 도로비탈면 유실…1명 부상(종합)
전국적인 호우가 이어지면서 부산에서 1명이 실종된 데 이어 전남 화순군에서 도로 비탈면 토사 유실로 1명이 팔목을 다치는 피해가 발생했다.

13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19분께 전남 화순군 이양면 복리 산간도로 위에 경사면 토사가 쏟아져 내렸다.

이 사고로 1t 트럭을 몰고 도로를 지나던 50대 남성이 도로에 쌓인 토사에 부딪히면서 팔목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토사는 왕복 2차선인 도로를 막아 재난 당국이 양방향 통행을 통제하고 응급 복구 중이다.

지난 11일 오후 부산 사상구 학장천 주변에서 실종된 68세 여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같은 날 오전 경기 여주에서는 75세 남성이 사망했는데 이 남성은 소양천 주변을 산책하다 실족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대본은 호우 인명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집계했다.

이밖에 밤사이 추가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유시설은 주택 7채와 차량 10대가 침수됐고, 대구 북구에서 철거현장 담벼락이 붕괴했다.

광주 북구에서는 어린이집 천장이 일부 파손됐다.

부산 연제구 5천가구, 수영구 220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으며 경북 포항 753가구, 전북 완주 620가구도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정전 피해는 현재 모두 복구됐다.

농작물 피해 규모는 189.8㏊(침수 124.8㏊, 낙과 65.0㏊)이며, 농경지 0.3㏊는 매몰 피해를 당했다.

서울, 부산, 광주, 경북 등 5개 시도 13개 시군구에서 37가구 59명이 일시대피했고, 현재 20가구 40명이 미귀가 상태다.

통제된 도로와 하천변 등은 직전 집계보다 통제된 곳이 늘었다.

부산 6곳을 비롯한 도로 25곳, 하천변 174곳, 둔치주차장 109곳이 현재 통제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전라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비가 오고 있으며 오전 중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후부터 중부지방에 돌풍,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13∼14일 예상 강수량은 전국 50∼150㎜로, 수도권은 250㎜, 강원내륙·산지와 충청권, 전북북부는 200㎜ 이상, 제주도는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서해5도, 서울, 인천에는 13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강원도, 충남, 충북, 전북, 경북, 대전 세종에는 13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14일 호우 예비특보는 오전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전남, 전북(군산·익산 제외), 경북, 경남, 광주, 대구에,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전남, 경북, 경남(함양·거창 제외), 부산, 울산에 내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