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현대차 목표가 하향…"하반기 투자 매력도 희석"
키움증권은 12일 하반기에 현대차의 비용 요인들이 부각돼 투자 매력도가 희석된다며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에서 "현대차는 2분기에도 국내 증시에서 분기 영업이익 최고치를 기록하는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면서도 "실적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발표 기간 직후 하반기에는 자동차 업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인센티브 인상, 순수전기차(BEV) 재고, 시장점유율 등으로 경쟁사 대비 상대적 투자 매력도가 상반기보다 희석될 것으로 봤다.

구체적으로 그는 "하반기부터는 높은 기저에 따른 부정적 환 효과를 고려해야 하고, 미국 시장에서의 BEV 재고 증가와 도요타의 인센티브 인상 가속화 가능성 역시 하반기 현대차의 미국 시장 인센티브 정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신 연구원은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6배로 낮춰 목표주가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PER 6배는 폭스바겐, GM, 도요타, 포드 등 비교 대상 경쟁사의 12개월 선행 PER 중단에 속한다.

그는 이어 "1분기 호실적 기록으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으나 최근까지 투자자들이 현대차에 기대해왔던 어닝 서프라이즈 모멘텀은 2분기 실적 이후부터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6월 맨하임 중고차 가격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0.3%, 전월 대비 4.2% 하락한 것으로 최종 집계되며 미국 시장 중고차 매각 차익 축소에 따른 현대차의 하반기 금융 부문 수익성 둔화 폭 확대 우려가 확산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