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선정 용역서 처음 노선 변경 제안…민주당 또 자살골"
"전형적 투기" 前양평군수 대상 수사촉구…"좌편향 가짜뉴스" 법적대응도 예고

국민의힘은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하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원안 노선(양서면 종점) 인근에 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땅을 무더기로 매입했고, 주변으로 전임 문재인정부 인사들 땅이 자리하고 있다는 의혹을 고리로 대야 공세를 폈다.

노선 변경과 관련한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제기해온 민주당이 '국정농단' '탄핵' 주장까지 쏟아내자, 전임 정권을 소환하며 맞불 여론전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서울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안과 관련해 근거 없는 특혜 의혹을 제기하다 역풍이 불자 사과는커녕 정쟁을 더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이 굳이 이 문제를 게이트로 명명하고 싶다면 '민주당 양평 군수 게이트'로 이름 붙이는 게 더 합당하다"고 지적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정 전 군수 외에도 김부겸 전 총리, 유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일가의 원안 노선 인근 땅 보유 현황 관련 언론 보도를 줄줄이 나열하면서 이를 '민주당 게이트'로 명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정조사, 특별검사를 운운하기 전에 자당 소속 군수, 총리, 실장에 대한 의혹부터 군민 앞에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YTN 라디오에 나와 "거의 '김부겸 도로' 아니냐"라고도 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이 원안을 고수한다면, 그건 바로 '민주당 고속도로 게이트'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與 "김부겸·유영민까지…野 치부드러낸 양평 고속도로 게이트"(종합)
국민의힘은 또 문재인 정부에서 선정한 용역 업체가 대안 노선(강상면 종점)을 처음 제시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공세를 적극 반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민주당 논리대로라면 문재인 정권이 유력한 야권 대선 주자 부인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기획했다는 말인데 정말 황당한 주장"이라고 비판했고, 박 정책위의장은 "또 자살골 넣은 격"이라고 쏘아붙였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노선의 종점 변경이 탄핵 사유라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탄핵하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 사과를 촉구하면서 "강력하게 부딪힐 수밖에 없는 형국이 올 것"이라며 "(군수가) 예타 통과 수개월 전에 수백 평의 땅을 산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여기에 대한 조사가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도 페이스북에서 정 전 군수의 부동산 매입 논란을 두고 "더불당(더불어민주당) 출신 양평군수는 수사 대상이다.

이건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의 전형적 예"라며 경찰에 수사를 공개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김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를 '가짜뉴스' '음모론'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좌편향 언론 매체들의 가짜뉴스 데이터를 수집 중이며, 전부 언론중재위원회·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언론사에 민·형사상 책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