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감사 기간에 방문진 검사·감독 않기로…김현 단식 중단
방통위, 윤석년 KBS 이사 해임제청안 모레 의결
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는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윤석년 KBS 이사 해임 제청안을 의결한다.

방통위는 10일 비공개 상임위원 간담회를 열어 12일 전체회의에 상정할 안건에 윤 이사 해임 제청안도 포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이사는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변경 문제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방통위 구조상 다수인 여권 추천위원들은 윤 이사가 KBS 이사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어 윤석열 대통령에게 해임을 제청해야 한다고 보는 만큼 큰 이변이 없다면 해임 제청안은 이날 통과될 전망이다.

KBS 이사회는 총원 11인으로 현재 여야 4 대 7 구도인데, 윤 이사 해임 시 5대 6이 되면서 주요 안건을 의결할 때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된다.

여권 추천인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상인 위원은 윤 이사 해임제청안이 통과되는 대로,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변경 문제와 연관된 정미정 EBS 이사의 해임제청을 위한 청문 절차에도 돌입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통위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검사·감독과 관련, 감사원의 방문진 감사 기간에는 현장 검사·감독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김현 위원이 전했다.

앞서 야권 추천인 김 위원은 방통위의 방문진 검사·검독에 반대하며 지난 3일부터 단식에 돌입했지만, 김 직무대행이 감사원 감사 기간에는 현장 검사·감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하자 나흘 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김 위원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BS 이사회에서 이미 윤 이사 해임 건의안을 부결했는데 방송법에서 임기를 보장한 이사의 해임을 추진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