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SS 평균변화량 큰 차이 없어
발기부전 부작용에선 좋은 경향
향후 글로벌 임상 3상 고민 중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젬백스는 지난 7일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GV1001의 국내 3상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를 수령했다. GV1001 임상 3상 목적은 기존 시판 중인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프로스카정프로스카정(피나스테리드 5mg) 대비 우월성 입증이다.
총 417명 환자를 대상으로 3군으로 나눠 진행했다. 그룹1은 GV1001 0.56 mg, 그룹 2는 GV1001 1.12 mg, 그룹 3(대조군)은 프로스카정 1일 1회 경구 투여했다. 1차지표는 첫 투약 시작하고 24주 이후 전립선 증상점수(IPSS)의 평균변화량이다.
IPSS의 평균변화량은 GV1001 0.56 mg -4.78(±6.50)점, GV1001 1.12 mg -4.99(±6.66)점, 프로스카정 -5.51(±6.42)점 모든 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p-value < 0.0001)하게 감소했다. IPSS는 점수가 높을수록 전립선 비대 증상이 심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따라서 치료제 복용 이후 점수가 낮아질수록 좋은 효능을 보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GV1001 투여한 2개 그룹 모두 투약 전 대비 IPSS 점수가 프로스카정 그룹보다 우월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GV1001 0.56 mg과 프로스카정, GV1001 1.12 mg과 프로스카정을 비교한 통계 분석 결과 각각 p-value=0.3784, p-value=0.5563으로 우월성 입증을 하지 못했다. p-value가 0.05를 넘을 경우 유의미한 약효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국제발기능지수(IIEF)는 GV1001 투여한 그룹이 프로스카정보다 더 좋은 경향이 나왔다. 통계적인 유의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회사 측은 글로벌 임상 3상을 고려할 만한 데이터라고 평가했다.
젬백스 관계자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발기부전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투약을 꺼리거나 단기 복용 후 끊어 버리는 경우도 많다”며 “임상을 진행한 의료진도 국제발기능지수 결과를 고무적이라고 했으며, 글로벌 임상 3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7월 10일 11시 04분 온라인 <한경 BIO Insight>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