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을 통해 23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을 밀반입하려던 외국인 3명이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제주지방검찰청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인도네시아 국적 A(31)씨와 말레이시아 국적 B(41·여)씨, 필리핀 국적 C(22)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4일 밝혔다.앞서 A씨는 지난해 11월15일 캄보디아에서 필로폰 2072g을 여행용 가방 내피에 숨겨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몰래 들여오다 적발됐다.B씨는 지난달 23일 캄보디아에서 필로폰 2120g을 침대보와 신발 밑창, 과자 등에 소량씩 나눠 숨기는 방식으로 몰래 들여오다 걸렸다.또 C씨는 지난달 24일 캄보디아에서 필로폰 2944g을 스틱형 커피믹스 완제품으로 위장해 공항으로 들여오다 적발됐다.이 3건으로 밀수입된 필로폰 합계 7136g은 1회 투약분(0.03g) 기준으로 23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검찰은 필로폰 밀반입 첩보를 입수한 국정원, 제주세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들을 붙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검찰은 "마약 밀수사범들이 제주도의 무비자 입국 제도를 악용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피고인들을 구속해 엄단하는 한편 공범에 대한 수사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발 이후 국제선 노선이 재개되면서 전국적으로 국제 마약 밀수조직의 밀반입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제주공항을 통한 우회 밀반입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2020∼2022년 외국인 여행자를 통한 제주지역 마약 밀수는 0건이었으나, 무비자 입국이 다시 가능해지자 마약 밀수는 2023년 1건, 지난해 2건, 올 들어 2건으로 증가 추세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
가수 임창정이 10억원 상당의 공연 개런티 먹튀 의혹을 부인했다.소속사 엠박스엔터테인먼트는 "2020~2021년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한 공연 기획사 A사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14일 밝혔다.이는 공연 기획사 A사가 2022년 임창정에게 10억여원에 달하는 개런티를 지급했으나, 임창정의 사생활 이슈로 공연이 취소되며 대관 취소 위약금 등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았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입장이다.당시 임창정은 라덕연을 필두로 한 주가조작 일당에 30억원을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 행사에 참석해 멘트를 하는 등 투자 권유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아 활동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에 따른 공연 무산에도 약 10억원의 개런티를 반환하지 않았다는 게 A사의 주장이었다.이후 지난해 6월 임창정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고, 임창정은 엠박스에 새 둥지를 틀고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오는 5월 단독 콘서트도 개최한다고 밝혔는데, A사 측은 자신들과의 개런티 및 손해 비용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황임을 지적했다. A사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임창정이 연락을 회피하는 등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 또한 보여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임창정 측은 "A사가 언급한 미반환 개런티는 당시 사건으로 인해 진행하지 못한 잔여 콘서트 개런티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A사의 손해배상(대관 취소 수수료, 각종 홍보비), 지연 이자, 미래 기대 수익 등을 모두 합산한 비용과 리메이크 앨범 제작 비용(앨범 발매 시 상환 금액 차감)까지 포함되어 있는 금액이므로 실제 채무 액수는 주장하는 바와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현재 손해배상
주택 청약을 염두에 두고 혼인신고를 미뤄왔다가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은 남성이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3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1년 전 아내와 결혼했지만, 주택 청약 등 사정으로 혼인신고 하지 않은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A씨는 "보통 아내는 오후 4시 30분에, 저는 6시에 퇴근한다. 몇 달 전 평소와는 다르게 두어시간 일찍 퇴근하게 됐다"며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댔는데 때마침 앞에서 전화하면서 걸어가는 아내를 봤다"고 말했다.당시 아내를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었던 A씨는 숨을 죽이고 몰래 아내를 뒤따라갔다. 그때 아내의 통화 내용을 들은 A씨는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아내는 "응 그때 보자, 그날 우리 남편 없어. 그래 나도 보고 싶어"라고 말한 것.아내는 A씨를 발견하지 못한 채 혼자 집으로 들어갔다. A씨는 "물론 친구와 통화한 걸 수도 있는데 자꾸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며 "며칠 후 아내가 2박 3일 출장을 갔고, 저는 집에서 혼자 컴퓨터 게임을 하는데 아내의 계정으로 자동 로그인돼 있던 구글 사진첩에 새 사진 알람이 떴다"고 밝혔다.A씨는 사진을 보자마자 심장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아내가 낯선 남자와 함께 찍은 사진이었기 때문. 알고 보니 아내는 출장 간 것이 아니라 다른 남성과 여행을 간 것이었던 것. A씨는 "그 남자와 찍은 사진이 참 많더라. 서로 사랑한다고 대화하는 문자 메시지 캡처본도 있었다"고 말했다.집에 돌아온 아내에게 따져 묻자, 아내는 "법적으로는 아직 혼인 관계가 아닌데 큰 문제는 아니지 않냐"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A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