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으로 일컬어지는 미국의 첨단기술 산업 공급망 재편 속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반도체 제조의 허브로 꼽히는 장쑤성을 찾아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강조했다.
7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5일 장쑤성 쑤저우의 공업단지를 찾아 산업발전 상황 등을 청취하고 각종 전시물을 둘러본 뒤 "첨단과학기술단지는 과학기술 자립자강에서 중대하고 영광스러운 역사적 사명을 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혁신과 산업혁신의 연계를 강화하고 기업을 중심으로 산학연의 심층적인 융합을 강화하며 과학기술 성과 전환과 산업화 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신기술로 신산업을 육성하고 산업의 업그레이드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국제협력을 계속 확대해 개방과 혁신의 세계 일류 첨단과학기술단지를 힘써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연구원들을 향해서도 "국가의 현대화 건설은 젊은이들에게 광활한 무대를 제공했고, 모두 역사적 기회를 잘 잡아 과학기술의 최고봉에 올라야 한다"며 "반드시 민족 부흥에 대한 자신의 공헌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장쑤성 관계자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중국식 현대와의 관건은 과학기술 현대화에 있다"며 "과학기술 혁신과 관련 기업의 주체적 지위를 강화하고 혁신적 요소가 기업에 집결되도록 하며 과학기술 성과의 전환과 산업화 수준을 끊임없이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쑤성의 난징, 우시, 쑤저우는 중국 반도체 제조의 중심 기지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공장이 난징에 있고, 한국 SK하이닉스의 공장은 우시에 자리잡았다.
일본 후쿠시마 할머니들이 제주도를 찾아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가를 대신해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연합뉴스는 4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 종합복지회관에서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헌법소원 변호단과 탈법률가 모임 해바라기, 그린피스 관계자 주최로 열린 '제주해녀와 후쿠시마 할머니들의 만남' 행사가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후쿠시마현에 사는 할머니 활동가 스즈키 마리씨와 오가와라 사키씨 등이 이곳을 찾았다. 오가와라씨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도쿄전력 원전에서 45㎞ 떨어진 미하루마치에 거주지가 있다.그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 당시에 아들에게 모유 수유를 했다. 사고 지점과 8000㎞ 이상 떨어진 일본의 수유 여성들의 모유에서 방사능이 검출됐고, 이때 방사능의 오염성에 눈을 떠 지금까지 반핵운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스즈키는 "제가 사는 고향은 이미 오염돼 방사능 때문에 많은 이들이 불안을 안고 살고 있다. 여러분과 미래를 위해 어떻게 할 수 있을지 함께 논의하고 또 배우러 왔다"고 밝혔다. 오가와라는 "목숨을 걸고 바다에 뛰어들어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들의 강인함, 바다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인간과 바다를 하나로 보는 자연관에 인간이 가져야 할 근본적인 마음이 있다고 느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에 반대하며 운동을 전개했지만 이를 막지 못해 굉장히 분한 마음을 억누를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주 해녀들의 생활 터전이자 일터인 바다를 더럽히게 돼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일본 정부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