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텅빈 전시장에 탄성이 울렸다…라울 뒤피 '밤의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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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 '밤의 미술관' - 알트원 라울 뒤피 전시
퐁피두센터가 소장한 '국보급' 작품
정규 운영 끝난 후 딱 30명만 초청
유명 도슨트 해설로 깊이 있게,
자유관람으로 여유롭게 감상
퐁피두센터가 소장한 '국보급' 작품
정규 운영 끝난 후 딱 30명만 초청
유명 도슨트 해설로 깊이 있게,
자유관람으로 여유롭게 감상

지난 6일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더현대 6층 알트원(ALT.1). 전시장은 물론 백화점에서도 모든 방문객들이 빠져나간 이 시각, 김은비 도슨트의 '세계 최초'라는 말에 사람들 사이에서 '와~' 하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리움미술관, 송은, 아트선재센터에 이어 네 번째 밤의 미술관으로 선정된 알트원의 뒤피 전시는 요즘 '핫한' 전시 중 하나다. 프랑스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퐁피두센터가 직접 기획한 데다, 뒤피 특유의 맑은 색채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국보급' 작품 130여 점이 총출동해서다. 개막 1개월 반 만에 누적 관람객이 8만 명을 넘어섰다.

혼자 보러 오면 알기 힘든 작품 '뒷이야기'를 듣는 것도 아르떼 밤의 미술관 행사의 묘미다. 김 도슨트는 영국의 거부 케슬러 일가의 초상화 '숲 속의 말을 탄 사람들'(1932) 앞에선 의뢰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해서 뒤피가 다시 그렸다는 이야기를, 말년작 앞에선 관절염으로 고생했던 뒤피가 합판을 팔에 대고 그림을 그려나갔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평소 사진을 찍기 힘든 작품 앞에선 친구, 연인, 부모님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어머니와 함께 방문한 이수정 씨는 "뒤피 전시가 워낙 인기가 많아서 관람객이 항상 많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편안하고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제대로 효도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