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교육부 평가 최하위권…경영혁신·인사관리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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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는 올해 초 전국의 10개 국립대병원, 4개 치과병원 등 19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서면 평가·현장실사를 거쳐 최근 그 결괏값을 도출했다.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평가단 26명이 심사했으며 평가 범주는 경영전략 및 경영관리, 사회적 책임과 성과, 주요 사업, 코로나19 대응 노력, 공공기관 혁신계획 실행 노력 등 5가지다.
교육부는 평가 대상의 병원을 S(탁월, 100점∼90점) A(우수, 90점∼80점), B(양호, 80점∼70점) C(보통, 70점∼60점), D(미흡, 60점∼50점), E(아주 미흡, 50점 미만) 등급으로 분류한다.
전북대병원은 강원대병원, 부산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북대병원과 함께 B 등급에 머물렀고, 나머지 5개 국립대병원은 A 등급을 받았다.
교육부는 개별 병원의 세부 점수를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전북대병원이 B 등급의 병원 중에서도 가장 낮은 점수를 얻었다고 전했다.
전국의 평가 대상 국립대병원 중 '꼴찌'라는 말이다.
항목별 평가를 살펴보면 전북대병원은 경영전략 및 경영관리의 2개 부문(전략기획 및 경영혁신, 조직·인사관리 일반)이 D+ 등급이었다.
전략기획 및 경영혁신 부문은 경영 목표 설정과 중장기 경영전략의 수립 및 실행, 기관장의 효과적인 의사소통 노력, 정부 정책과제 이행을 위한 노력, 효과적인 이사회 운영체계 구축 노력 등을 따진다.
조직·인사관리 일반 부문은 인력 운용 계획 및 인력배분을 위한 노력과 성과, 인사평가·성과관리·승진 등 인사관리에서의 노력과 성과를 평가한다.
이 2개 부문의 D+는 사실상 병원의 경영, 인사 능력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의미다.
전북대병원은 2021년 평가 당시 이 2개 부문에서 C 등급을 받았는데 1년이 지난 뒤 개선은커녕 상황이 더 악화한 것이다.
이밖에 전북대병원은 사회적 책임과 성과 범주의 '안전 및 환경' 부문에서 C 등급, 같은 부문의 윤리·투명 경영 부문에서 C 등급, 주요 사업 범주의 진료사업 수행의 적정성 부문에서 C 등급을 받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D+ 등급을 받은 부문은) 대부분의 기관이 어려워하는 항목"이라며 "병원의 분발을 요구하는 수준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대병원은 전공의 충원율을 지속해서 높이고 있고 1천980여명의 간호대학 학생을 위탁 교육했다"며 "수술 대기 일수를 단축하는 등의 성과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