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에 주사로 투여하는 일부 의약품을 수의사 처방전 없이는 살 수 없도록 정한 농림축산식품부 고시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농림축산식품부 고시 '처방 대상 동물용 의약품 지정에 관한 규정'의 위헌성을 따져달라는 헌법소원을 지난달 29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다.
일반적으로 동물약국을 개설한 사람은 동물용 의약품을 수의사 처방 없이 판매할 수 있다.
다만 주사기를 통해 투여해야 하는 '주사용 항생물질·생물학적 제제'는 수의사 처방전이 필요하다.
동물약국을 운영하는 청구인들은 약사들로 해당 규정으로 인해 직업수행의 자유가 침해됐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헌재는 그러나 "심판 대상 조항은 동물약국 개설자인 청구인들의 직업수행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주사용 제제는 경구용 제제와 달리 소화기를 거치지 않고 주입되기 때문에 약효가 빠른 장점이 있지만 특별히 안전하게 사용돼야 한다"며 "(판매 제한은) 동물용 의약품 오·남용과 그로 인한 부작용 피해 방지, 국민의 건강 증진 도모라는 입법목적 달성을 위한 적합한 수단"이라고 봤다.
청구인들은 해당 조항으로 인해 백신 판매가 제한돼 접종률에 악영향이 있다는 주장도 했다.
헌재는 그러나 "백신 부작용은 발생 여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고 발생 경로와 작용도 다양하므로 수의사 등 전문가에 의해 관리·감독 돼야 한다"며 제한 필요성을 인정했다.
약사가 아닌 반려동물 보호자들도 헌법소원을 냈으나 헌재는 "기본권 침해의 자기관련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청구 자체가 부적법하다고 보고 각하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주말 서울 광화문 도심 한복판에서 탄핵 찬반 진영이 집결했다. 큰 충돌은 없었지만 크고 작은 소동이 발생했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주도한 탄핵 촉구 집회는 이날 오후 6시 40분께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 종로 1가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오후 7시 5분께 서울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에 다다른 행진 대열은 마침 윤 대통령을 지지하던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과 마주쳤다.찬탄 측 행진 참가자들은 야유했고, 반탄 측은 "빨갱이 XX들아, 좌빨들아 꺼져"라고 맞섰다. 그러다 흥분한 찬탄 측과 반탄 측 남성 두 명이 서로 멱살을 잡았다. 주변에 있던 경찰관 4명이 달려들어 떼어놓으면서 상황은 몇분 만에 정리됐지만 다른 시민들이 사진을 찍으며 지켜보는 등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인근에서는 오후 8시께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한 등산객과 찬탄 집회에 참여한 유튜버 사이에 시비가 붙어 경찰과 임의동행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 등산객은 집회를 촬영하던 유튜버를 폭행하고 카메라를 바닥에 떨어뜨려 손괴한 혐의로 경찰관과 함께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한편 경찰은 이날 찬반 집회 양측의 충돌 방지를 위해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을 기준으로 이중 차 벽을 세우고 통행을 제한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집회 관리를 위해 기동대 60여개 부대(약 4000명)를 동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서울 도심에서 진행된 탄핵 찬반 집회에서 현행범 체포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강원도 횡성에서 난 산불이 1시간 20여분 만에 진압됐다.15일 오후 6시 40분께 강원 횡성군 청일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소방과 산림 당국은 장비 24대와 인력 92명을 투입해 오후 8시 8분께 큰불을 잡고 잔불 정리 중이다.이 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대 국유림 일부가 소실되는 피해가 났다.소방당국은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화재원인과 구체적인 피해면적을 조사할 계획이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