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주문진 주민들, 시의 매립장 반대 현수막 강제철거 항의

강원 강릉시가 주문진 일대에서 폐기물매립장 설치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철거하자 지역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강릉시 주문진 지정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강릉양양 공동대책위는 6일 강릉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는 오늘 오전 차량 3대에 다수의 인원을 동원해 주문진 일원에서 전쟁 치르듯 폐기물매립장 설치 반대 내용의 현수막에 대해 강제 철거를 벌였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어 "시는 주민들의 생존권에 대한 절박한 염원을 공권력으로 막는 공권력 남용과 폐기물매립장 설치 반대 현수막에 대한 강제철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강릉시는 태영동부환경의 지정 폐기물 매립장 설치를 조기에 막아내고 시장은 주민의 생존권을 우선시하는 대승적 행정을 집행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너무 많은 현수막으로 민원이 들어오고 해수욕장 개장을 맞아 관광지 이미지 문제가 있어 전반적으로 철거하는 것"이라며 "시장도 매립장 반대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과 같으며 반대 의지를 꺾으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