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전국 1등'…SNS서 대놓고 과시한 'MZ 조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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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SNS 통해 젊은 조직원들
술판 벌이는 사진 확보
술판 벌이는 사진 확보

지난 5일 검찰이 공개한 사진 속에는 젊은 조직원들 12명이 유흥주점에 모여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최근 논란이 된 수노아파를 비롯해, 국제 마피아, 대신동, 한실 등 전국 폭력조직의 이름들이 다양하게 적혀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에 따르면 최근 MZ(밀레니얼+Z)세대 조폭들이 계파를 초월해 '99모임', '02모임' 등 나이별로 정기적인 '또래 모임'을 갖는 정황을 파악했다. 통상 또래 모임은 조직 한 곳에서 대표 한 명이 참석하는데, 최소 10개가 넘는 조직이 모임에 출석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SNS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세력을 과시하는 것도 이들의 특징이다. 검찰은 이 같은 사진들을 조직원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서도 다수 확보했으며 이런 자료들을 분석하고 기존에 관리 중인 조폭 명단들과도 대조해 신규 조직원 여부 등을 확인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한편,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조폭 범죄로 검거된 피의자 중 10대는 2018년 100명에서 지난해 210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이 기간 20대도 837명에서 1030명으로 증가했다.
검찰 관계자는 "옛날 조폭들이라면 SNS에 사진을 올려 세를 과시한다는 건 생각할 수도 없는 얘기"라며 "검찰의 조직범죄 직접 수사 권한이 없어진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수사기관에 대한 경각심이 약해진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