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등 60여개 기관 참가…NXC 지분매각 방향 등에 관심
NXC 주식 물납 받은 정부, 기관투자자 대상 설명회 개최
넥슨의 고(故) 김정주 창업자 유족으로부터 4조원대 상속세를 물납 받은 정부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자산관리공사는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제4회 국세물납기업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온비드(국유재산 온라인 매각사이트)를 통한 관례적인 매각 방식에서 벗어나 기관투자자들에게 물납 주식 관련 상세 내용을 설명하고, 성과 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재무 현황과 영업 전망 등을 고려해 주요 30개 우량 물납 기업을 선정, 기관 투자자에게 투자형 매각제도를 통한 매입 기회를 제공했다.

투자형 매각제도는 물납 주식의 수요 다변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2020년 도입됐다.

공개경쟁입찰에서 2회 이상 매각되지 않은 종목 중 성장 가능성 및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외부 회계법인 평가를 통한 예정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날 설명회에는 증권사, 자산운용사, 벤처캐피탈 등 60여명의 기관투자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넥슨 그룹 지주회사(NXC) 등 높은 시장가치를 가진 기업들의 물납 지분 매각 방향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정주 창업자의 유족들은 상속세로 NXC 전체 지분의 29.3%에 해당하는 85만2천190주를 물납했다.

정부는 해당 주식의 가치를 4조7천억여원으로 평가하고, 매각 방법을 모색 중이다.

물납은 금전 납부가 불가능한 납세자가 현금 대신 주식 유가증권이나 부동산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제도다.

정부는 "물납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물납 주식이 시장에서 알맞은 주인을 찾아가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