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곳 중 265곳만 수거돼…175곳은 주인도 못 찾아
장마 전 치우겠다더니…낙동강 야적퇴비 59% 그대로
환경부가 올여름 낙동강 녹조를 예방한다며 장마 전 강변에 야적된 퇴비를 모두 치우기로 했지만 절반도 수거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낙동강 수계 공유지에 퇴비가 야적된 640곳 가운데 지난달 30일까지 소유자가 퇴비를 거둬들인 곳은 41%인 265곳에 그쳤다.

나머지 375곳은 장맛비가 수 차례 쏟아진 현재까지도 퇴비가 수거되지 않았다.

특히 175곳은 아직 퇴비 주인조차 찾지 못한 상태다.

앞서 환경부는 올여름 낙동강 녹조 예방을 위해 강변에 부적정하게 방치된 퇴비를 모두 치우기로 했다.

6월 내, 가급적이면 장마가 시작하기 전인 6월 중순까지 조처를 완료하기로 했는데 절반도 하지 못했다.

강변에 퇴비가 쌓여있으면 비가 내릴 때 인과 질소 등 녹조를 유발하는 물질이 석인 침출수가 강에 흘러든다.

환경부는 아직 수거되지 않은 퇴비에 대해 지자체를 통해 소유자에게 조치명령을 내리고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법에 따라 고발할 계획이다.

소유자가 확인되지 않으면 지자체가 행정대집행으로 수거하게 할 방침이다.

현재 낙동강에는 칠서지점에 경계 단계 조류경보, 강정고령과 물금매리 지점에는 관심 단계 경보가 내려졌다.

칠서지점은 1㎖당 남조류가 지난달 22일 4만1천604세포, 26일 3만3천907세포, 29일 5천900세포로 측정됐다.

강정고령과 물금매리는 지난달 12일 5천851세포와 16만4천455세포, 19일 3만1천109세포와 8천610세포, 26일 4천688세포와 5만3천30세포였다.

상수원 구간 기준 경계 단계 조류경보는 1㎖당 남조류가 1만세포 이상으로 두 차례 이상 측정됐을 때 내려지며 관심 단계는 세포 수 기준이 1천세포 이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