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8월에라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해양 방류하기 위한 조율에 들어간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5일 보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전날 내놓은 종합 보고서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함에 따라 주변국과 일본 내 어민들에게 IAEA 보고서를 바탕으로 방류의 안전성을 설명한 뒤 방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 일본정부 대변인 "여름 무렵 방류 방침 변경 없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처리수의 안전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는 데 IAEA 보고서는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는) 방출 예상 시기를 올해 봄부터 여름 무렵이라고 밝혀왔으며 이 방침에 변경은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월 관계장관회의에서 오염수 방류를 올해 봄 또는 여름 무렵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IAEA의 종합 보고서가 나왔지만, 일본 정부는 바로 방류에 나서지 않고 우선은 국내외 여론 설득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보고서를 전달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에게 "저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지도자"라며 "일본과 세계 사람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이 있는 (오염수) 방류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높은 투명성을 갖고 국내외에 (오염수의 안전성을) 정중하게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선 국내에서는 방류에 반대하는 어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며 이해를 구한다.
경제산업성은 IAEA 보고서 발표 이튿날인 이날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어민들을 대상으로 IAEA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고 방류의 안전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그로시 IAEA 사무총장도 참가할 예정이다.
일본 전국의 어업조합들이 가입한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와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 등 어민들은 오염수 방류 이후 소문 피해(풍평 피해)를 우려해 해양 방류에 반대한다는 결의를 이미 채택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015년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오염수의) 어떠한 처분도 하지 않는다"고 후쿠시마 지역 어민들과 약속한 바 있다.
방류 반대 여론이 강한 주변국에 대해서는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한국·중국 외교장관과 각각 회담하고 방류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요미우리신문은 하야시 외무상이 오는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개별적으로 회담을 열고 방류 계획을 설명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요미우리에 "설명을 위해서는 일정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풍평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섬세하게 주의를 기울여 최후에 총리가 방류 시기를 판단한다"고 말했다.
◇ "여름 방류 개시는 국내외 정치 정세 영향 피하려는 목적"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여름 무렵에 방류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국내외 정치 정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오는 11월 후쿠시마현의회 선거 등 올가을 이후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등 방류 주변 지역 3개 현에서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이 강한 이 지역에서 이 문제가 선거 쟁점이 되는 것을 피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 내년 4월 한국 총선을 앞두고 오염수 방류를 미루면 방류에 반대하는 중국과 한국 야당이 오염수 방류를 지렛대로 일본과 친한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과 한국의 윤석열 정권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는 것도 이유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모든 나라의 이해를 얻기는 어렵다"며 "최후에는 종합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합병하는 데 안보동맹체까지 끌어들이려는 의지를 내비쳤다.13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을 만나 덴마크령 그린란드의 미국 합병을 재차 거론했다.그는 "우리는 국제 안보를 위해 그것을 필요로 한다"며 "미국의 그린란드 합병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뤼터 사무총장은 미국의 그린란드 합병과 관련한 어떤 질문에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토를 거기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뤼터 총장은 중국이 북극 항로를 활용하고 있고 러시아는 무력을 증강하는 상황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쇄빙선 부족을 겪고 있다는 등의 문제를 거론했다.그는 "러시아를 제외한 7개 북극 국가가 미국의 지도력 아래 협력하는 게 그 지역을 안전하게 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합병의 대안을 제시했다.하지만 그린란드를 미국 주권 하에 두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는 전혀 꺾이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꼭 필요하기 때문에, 나토가 어떤 식으로든 관여해야 한다"며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아울러 "덴마크는 (그린란드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고 실제로 별 관련이 없다"며 "그들은 권리가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인지 잘 모르겠다"고도 덧붙였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의 그린란드 합병 시도에 나토의 개입을 원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취임 이후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그린란드 편입에 대한 의지를 줄곧 드러낸 트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인도와 파키스탄 등 '사실상(de facto) 핵보유국'과 같은 선상에 놓는 듯한 언급을 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국)로 다시 지칭하며 1기 때와 같은 관계를 다시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보다는 북한 핵능력의 일부만 다루는 핵군축 협상 등 '스몰딜'(small deal·소규모 합의)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에서의 긴장이 올라가고 있는데 첫 임기 때 맺었던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를 다시 재구축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렇다(I would)"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이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겠다"라면서 "확실히 그(김정은)는 뉴클리어 파워"라고 말했다.이어 "김정은은 핵무기를 많이(a lot) 갖고 있고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라면서 "인도나 파키스탄도 있고 그것(핵무기)을 가진 다른 나라들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서 인정하는 핵보유국(nuclear-weapon state)은 아니지만,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식되는 나라들이다.다만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북한 핵무기에 대한 정책 변화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달 1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채택된 공동성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며느리이자 트럼프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전 부인 바네사 트럼프와 교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13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이 최근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목격되며 열애설이 불거졌다.같은날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는 "타이거 우즈와 바네사 트럼프가 지난해 추수감사절부터 열애 중이다. 다만 아직 깊은 사이는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둘은 모두 플로리다 남부 팜비치에 거주하고 있으며 서로의 집은 20분 거리에 떨어져 있다. 바네사의 첫째딸 카이(17)는 골프선수 생활을 하고 있으며 우즈의 자녀들이 모두 인근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흔쾌히 축하하는 '쿨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한다. 매체는 두 사람의 관계를 잘 아는 지인을 인용해 "바네사가 타이거의 집에 일주일에 몇번씩 와서 자고 간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함께 참석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우즈는 소문난 '골프광' 트럼프 대통령과 라운딩을 즐길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약 20일만인 지난달 9일에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우즈와 3시간 54분 동안 라운딩을 즐겼다..우즈는 2010년 이혼한 모델 출신 엘린 노르데그렌과 두 자녀 샘(17), 찰리(16)를 두고 있다. 전 배우이자 모델인 바네사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2005년 결혼해 다섯 자녀를 두고 있으며 2018년 이혼했다. 이혼 후에는 공적 활동보다는 주로 자녀 양육에 집중하고 있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