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사과·총장 사퇴"…교원노조는 단체교섭 개시

총장 선임을 둘러싼 충청대 내홍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학생, 교수, 직원 등이 이사장 사과와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연대기구를 만들었다.

충청대 내홍 장기화…학생·교수·직원 연대기구 출범
이 대학 총학생회, 교수협의회, 직원협의회, 조교협의회, 전국대학노조 충청대지부, 교원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등 8개 단체는 4일 대학본관에서 '충청대 정상화 추진 범연대'(이하 범연대)를 출범했다.

이들은 출범식에서 "대학 정상화를 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기 위해 학교 구성원을 망라한 연대기구를 조직했다"고 밝혔다.

범연대는 성명을 통해 "법인 이사회가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충북보건과학대 총장을 지낸 인사를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인이 서울의 을지로 건물 사용권 등과 관련한 소송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법인 일부 재산이 압류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범연대는 "학교 정상화를 위해 이사장은 사과하고 신임 총장은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범연대의 출범으로 신임 총장 선출에 대한 학생, 교수, 교직원들의 반발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또 충청대 교원노조는 5일부터 단체교섭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노사협상 과정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대의 갈등은 충청학원이 지난 3월 31일 송승호 전 충북보건과학대 총장을 신임 총장으로 임용하자 교수협의회와 교직원노조가 반발하면서 불거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