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갑 당선 만 1년…정치인이 지역구 함부로 옮기는 거 아냐"
안철수, '김은혜 출마설'에 "아직 정부서 해야할 역할 많을수도"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4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분당갑 출마설이 나오는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대해 "아직 여러 가지 해야 할 역할들이 정부 내에서 많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수석이) 여러 가지 가능성들로 고민하는 걸로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김 수석의 경기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정치권에서는 김 수석이 내년 총선에서 다시 분당갑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제가 분당(갑)에서 당선된 지 만 1년 됐다.

정치인이 이렇게 지역구를 함부로 옮기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지) 1년 10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사람은 주민과의 약속이나 공약을 지키기 위해 (같은 지역에) 한 번 더 나가는 것(출마하는 것)이 지금까지 정치권에서의 통례"라고 덧붙였다.

'분당갑 출마에 대한 교통정리가 끝난 것이냐'는 질문에 안 의원은 "네. 아무도 저한테 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언론으로 기사화되는 것만 좀 봤다"며 "제가 활동하는 이곳이 제게도, 주민들께도 아주 편안한 그런 장소"라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와도 공감대를 이룬 것이냐'는 물음에는 "아마 객관적으로 판단하실 것"이라며 "사실 이곳이 국민의힘이 그렇게 편하게 이길 수 있는 곳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8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을 향해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내 집 내놓으라 하면 나가야 하는 세입자'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홍 시장은 그 전(前) 시장이 또 이번에 나오겠다고 하시면 자리 내주실 거냐"고 반문하며 "재보궐 선거로 들어온 사람이 또 지역구를 바꾸는 것은 주민에 대한 예의나 도리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