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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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 6월까지 판매 호조를 이어가며 상반기 판매 대수가 작년 대비 각각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두 회사는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하며 1분기에 이어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투톱’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 파죽지세…6월 판매도 '쑥쑥'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7만163대, 해외 30만4950대 등 전년 동월 대비 9.5% 늘어난 37만5113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발표했다. 국내 판매는 17.9%, 해외 판매는 7.7% 증가했다. 국내에선 그랜저(1만1528대), 포터(8250대), 아반떼(5318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2분기 판매는 105만9635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 상반기는 208만1462대로 같은 기간 10.8% 증가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5만1138대, 해외 22만7118대 등 27만8256대를 판매했다. 전년 6월 대비 7.2% 증가한 규모다. 2분기는 80만7669대, 상반기는 157만5920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1%, 11.0% 늘었다. 특히 상반기 판매는 기아가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뒤 사상 최대 실적이다. 스포티지(26만485대), 셀토스(15만7188대), 쏘렌토(11만5644대) 등이 상반기 글로벌 판매를 주도했다.

현대차·기아 파죽지세…6월 판매도 '쑥쑥'
현대차와 기아가 역대급 판매 실적을 거두면서 2분기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컨센서스에 따르면 2분기 현대차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9조9380억원, 3조608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망이 현실화하면 지난 1분기 실적을 뛰어넘어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게 된다.

기아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25조5250억원, 2조9937억원으로 나타났다. 예상대로 나오면 기아도 IFRS 도입 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

현대차·기아가 2분기에도 선전하면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나란히 상장사 영업이익 1, 2위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현대차·기아 합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