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30일 지난 3월 신분이 변동된 고위공직자 49명의 보유 재산을 공개했다. 3월에 신규 임명된 14명, 승진한 5명, 퇴직한 22명 등이 대상이다.

김영태 서울대병원 병원장이 73억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적어냈다. 김 원장은 서울 중구 회현동 전용 176.42㎡ 아파트, 서울 마포구 서교동 전용 122.87㎡ 아파트를 배우자와 함께 보유했다. 가족 예금은 44억원으로 신고했다.

김연수 전 서울대병원장은 67억2000만원을 신고했다. 지난 3월에 김연태 원장에게 원장직을 넘기면서 공개 의무가 면제되기 전 마지막으로 재산을 신고했다. 김 전 원장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전용 165.00㎡ 아파트, 서울 강남구 논현동 210.30㎡ 규모 땅을 보유했다.

강중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부부 공동 소유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전용 216.76㎡ 아파트, 서울 서초구 잠원동 상가를 포함해 60억3000만원 규모 재산을 신고했다. 자신과 배우자가 소유한 시계, 반지, 목걸이, 팔찌 등 보석류도 18건(총 2억원)을 신고했다.

박철희 신임 국립외교원장의 신고 재산은 30억2000만원이었다. 부부 공동 소유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전용 148.56㎡ 아파트가 보유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3월 주미대사로 있다가 한국으로 복귀하면서 보유 재산을 공개했다. 배우자 소유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주상복합, 가족 보유 7억7000만원어치 예금까지 모두 37억원을 적어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6억4000만원, 조구래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은 14억6000만원, 김대환 고용노동부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17억원을 각각 신고했다.

지난 3월에 퇴직한 고위공무원 중에는 임준택 전 수협중앙회 회장(322억4000만원), 김은경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62억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51억원)이 고액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일범 전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은 3월 퇴직 시점에 24억6000만원 재산을 신고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