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실적 전망 호전…국내증시 상승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긍정적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긍정적인 반도체 업황 전망 등으로 오늘 코스피 시장은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외국인 수급과 개별 기업 이슈 등에 따라 변동성 있는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코스피 0.3% 내외 상승 출발 예상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0.3% 내외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며 "미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으나 장 후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하거나 상승 전환에 성공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는 양호한 출발을 예상한다"며 "마이크론의 호실적에 따른 국내 반도체주 주가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정부의 대중 AI 수출 규제 등에 따른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순매도로 하락 마감했지만, 오늘은 미국 나스닥 강세 속 기존 매파 수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미국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면서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도 "국내증시 강보합 출발을 전망한다"며 "미국 경기 견조하나 추가적 금리인상 시사는 유동성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증시, 파월 매파적 발언 속 혼조…나스닥 0.27% 상승 마감

28일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추가 긴축 발언 등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지수는 0.22% 하락한 33852.6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04% 떨어진 4376.86으로, 나스닥지수는 0.27% 오른 13591.75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제재 가능성 등에 반응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같은 토론에서 ECB는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예상대로 상황이 전개되면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중 반도체 수출 추가 제한…마이크론은 긍정적 업황 전망

미국이 대중 반도체 수출 추가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28일 2% 가까이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하락한 이유는 미국이 새로운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루 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가 추가로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이미 엔비디아가 생산한 'A100' 칩의 대중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제한을 더욱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이날 장 마감 후 시장 우려보다는 나쁘지 않은 분기 손실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간 외로 3%대 상승했다. 회사 측이 "메모리 산업이 매출 저점을 통과했다고 믿고 있고 수급 균형도 점차 회복되며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라고 긍정적 업황 전망을 밝힌 게 시장에도 영향을 줬다.
美 23개 대형은행, 극심한 침체 가정 연준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Fed는 28일 미국의 23개 대형 은행이 극심한 경기침체를 버틸 수 있는 역량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Fed는 이 같은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고서 "대형 은행들은 극심한 경기침체를 견디는 가운데서도 가계와 기업에 계속해서 대출하는 데 적절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Fed는 상업용 부동산 가격 40% 급락과 공실 급증, 주택가격 38% 하락, 최고 실업률 10% 등 극심한 경기침체 상황을 가정하고 은행들의 작년 말 기준 데이터를 토대로 은행의 재정 건전성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 그 결과 23개 은행은 총 5천410억달러(약 700조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됐지만, 모두 최소 자본 요건을 충족했다.
엔/달러 환율 7개월 새 최고…日 재무상 "적절히 대응"

엔·달러 환율이 28일 달러당 144엔대까지 상승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일본 재무 당국이 구두 개입하며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달러화 대비 엔저 현상과 관련해 "최근 다소 일방적인 움직임이 있다"며 "지나친 움직임에 대해서는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이 "과도한 움직임이 있으며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 달러당 127엔대였던 엔화 환율은 이날 작년 11월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인 144엔대까지 올랐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제로금리'로 대표되는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가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약세다. 엔유로 환율은 이날 15년 만에 최고치인 유로당 157엔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