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충북보과대 친정체제…충북대·교통대 통합 추진

총장들이 잇따라 새로 선출된 충북도내 대학가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북지역 대학 총장 잇따라 교체…변화의 바람 부나
청석학원은 지난 27일 청주대 총장에 김윤배 전 총장을 선임했다.

다음 달부터 임기 4년을 시작할 김 전 총장은 설립자의 3세로 대학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실질적인 '오너'로 꼽히는 인물이다.

김 전 총장은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총장을 지냈다.

김 전 총장의 9년 만의 복귀에 대해 대학 안팎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어 앞으로 김 전 총장의 행보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보건과학대도 지난 7일 이사장의 친족인 박용석 주성학원 이사를 총장으로 선임했다.

박 총장은 역시 2011∼2018년에 총장을 역임한 뒤 이사로 물러났다가 5년만에 총장으로 복귀한 것이다.

청주대와 마찬가지로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분석된다.

충청대는 지난 3월 신임 총장을 선출하면서 4개월째 심각한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학원 이사회가 충북보건과학대 총장 출신인 송승호 총장을 새 총장으로 선출하자 교수, 교직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총장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학생들도 대학 정상화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충북지역 대학 총장 잇따라 교체…변화의 바람 부나
충북의 대표적인 국립대인 충북대와 한국교통대는 각각 지난 4월 고창섭 교수, 윤승조 교수를 새 총장으로 선출했다.

이들은 양 대학 통합 카드를 내세워 '글로컬대학 30'에 도전해 도내에서 유일하게 예비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양 대학의 통합이 성사되면 학생이 2만745명(2022년 4월 대학알리미 공시기준 충북대 1만2천818명, 교통대 7천927명)에 달해 전국 국립대 가운데 두 번째 큰 규모 대학이 된다.

충북도립대는 지난 11월 총장 공모를 진행했으나 충북도가 총장추천위원회의 추천 교수 2명을 모두 '부적격' 판정을 내리며 혼선을 겪었다.

지난 5월 시행한 재공모에서 김용수(63) 서울산업진흥원 상임이사가 1순위 후보로 지명돼 조만간 임용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 대학의 관계자는 "사령탑인 총장이 교체된 대학은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라며 "학생 감소 등으로 위기에 빠진 대학들이 어떤 새로운 생존 전략을 마련할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