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항공·철도·자동차는 긍정 전망
창원지역 제조업체 3분기 경기전망 어둡다…업종별 명암 갈려
경남 창원지역 기업들이 바라보는 3분기 경기전망은 부정적 기류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창원 소재 제조업체 157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3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전망지수(BSI)가 94.9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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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를 뜻하는 BS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창원상의는 자동차, 조선, 철도, 항공 등 운송장비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이 이뤄지고 있지만, 장기간 지속되는 내수경기 침체,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로 수익성 회복이 더딘 점 등이 보수적 경기전망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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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창원 최대 교역국 중 하나인 중국과의 교역량이 리오프닝 이후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 점도 이같은 전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항목별 BSI도 사업장·공장가동(99.4), 매출액(94.6), 설비투자(89.3), 공급망 안정성(88.1), 영업이익(82.7) 등 전 부문에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항공·철도 등 기타운송장비제조업(141.7)과 자동차·이륜차 등 운송장비제조업(113.2)은 3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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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기계장비제조업(97.7)과 철강금속제조업(76.9), 전기전자제조업(76.9)은 기준치를 하회하며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올해 계획한 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 업체의 42.4%가 소폭 미달할 것(목표치 대비 10% 미만), 24.7%는 크게 미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악재와 각국의 통상 분쟁, 공급망 불안정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대내외 경영환경의 개선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며 "업황 개선이 뚜렷한 업종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경기회복세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