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농심, 라면값 인하에 4% 상승…불확실성 해소 영향
농심이 라면과 과자 가격 인하를 결정한 27일 증시에서 주가가 4% 가까이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농심은 전장 대비 3.96% 오른 4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양식품도 4.86% 급등한 11만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농심이 대표 상품인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인하한다는 소식이 오후 2시 30분께 언론 속보를 통해 전해지자 이들 기업의 주가는 상승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제품가격 인하는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를 가져올 수밖에 없지만, 시장은 이달 중순 정부의 가격인하 권고 이후 관련 불확실성을 주가에 반영해오다가 이날 최종 인하 결정을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농심은 내달부터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6.9% 인하한다.

소매점 기준 1천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1천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각각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 다른 라면 업체들도 가격 인하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과자, 빵 등 다른 식품업계도 뒤따라 가격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농심과 삼양식품을 제외한 식품기업들의 주가는 뚜렷한 방향 없이 혼조세를 보였다.

오뚜기(0.37%)와 크라운제과(1.57%)는 소폭 올랐으나 해태제과(-0.66%), 롯데웰푸드(구 롯데제과·-0.38%) 등은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정부가 가격 안정화 협조를 요청한 제분업체 CJ제일제당(0.18%)과 대한제분(0.0%)도 보합세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