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자 9명, 직접 고른 어류 시료 채취부터 검사결과까지 모두 참관 이날 잡은 참돔, 도다리, 농어 등서 모두 '불검출'
"자 참관자분들 여기 와서 오늘 잡은 어종 골라 담아주세요.
" 27일 오전 9시께 경남 통영시 통영수협 삼덕위판장. 한창 경매가 진행될 시각이었지만 위판장 안은 어민들이 아닌 일반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도민에게 수산물 방사능 분석 과정을 모두 공개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20일까지 선착순으로 선발된 9명의 참가단은 이날 실제 방사능 분석이 이뤄지는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
이번 행사는 어민들이 이날 갓 잡아 온 어류 중 참가단이 무작위로 골라 담고 이를 수산안전기술원에 들고 가 요오드와 131과 세슘134, 세슘137 등 방사능 수치가 실제로 얼마만큼 나오는지 확인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위판장에서 뜰채를 이용해 어류를 골라 담는 참가단의 표정에서는 사뭇 진지함이 묻어났다.
양승현 숨비해물 대표는 "수산물을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입장에서 최근 시민 불안과 우려가 커져 매출이 감소하는 등 타격을 입고 있다"며 "이번 검사에서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판매자인 제 입장에서도 소비자에게 안심하고 상품을 판매할 수 있으니 직접 참관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단은 참돔과 도다리, 농어 총 15마리를 골라 담았다.
이 생선들은 곧바로 수산안전기술원으로 옮겨져 방사능 수치 확인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활용됐다.
수산안전기술원 직원들은 각자 맡은 생선을 일일이 세척하고 물기를 제거한 뒤 생선 뼈와 내장 등을 일일이 골라냈다.
약 20분 동안 작업을 마친 뒤 소비자들이 먹게 되는 살 부분을 도려내 시료 약 1㎏을 통에 담았다.
1㎏은 수거해 온 수산물을 방사능 수치 검사 통에 담아 분석할 수 있는 최적의 양이다.
수산안전기술원 관계자는 "매주 2번씩 위판장 현장에서 직접 수거해 와 같은 방식으로 방사능 수치를 검사하고 있다"며 "어류와 어패류 등 할 것 없이 모든 수산물을 다 검사한다"고 말했다.
이곳 직원들은 이렇게 담은 각 1㎏의 수산물을 다시 분쇄기에 넣어 곱게 갈아 만드는 작업을 이어갔다.
이렇게 잘게 갈아야만 샘플 시료로 쓸 수 있다.
이후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고순도 저마늄 감마 핵종 분석기에 시료 샘플을 담아 넣으면서 마침내 방사능 수치 검사가 시작됐다.
측정시간은 1건당 1만초, 즉 3시간이 걸린다.
이날 실시한 검사에서는 참돔과 도다리, 농어 모두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적합 판정을 받았다.
수산안전기술원은 매주 2회씩 이 같은 방법으로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시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적은 한 번도 없다.
김제홍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도민들께서 수산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혹시나 나오진 않을지 걱정을 많이 하시지만 아직 한 번도 검출되지 않아 깨끗한 바다라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검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도민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드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남구에 서울시 최초로 경로당 내 스크린 파크골프장이 조성됐다.강남구는 서울시 최초로 경로당 내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조성한 '매봉시니어센터 부설 파크골프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가 시범 운영을 마치고 4일부터 정식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구는 오전에 전문 강사를 초빙한 '파크골프교실' 강좌를 개설하고, 오후에는 3인 이상으로 팀을 꾸려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예약제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파크골프교실'은 파크골프가 처음인 어르신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개인의 파크골프 경험 여부에 따라 입문반 2강좌, 기초반 1강좌가 개설된다.강좌 수강 신청 및 오후 자율 이용 예약은 모두 매봉시니어센터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가능하다.30년 넘게 회원제로 운영하던 노후 경로당을 새롭게 정비해 60세 이상 강남구민이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아카데미는 지난해 12월 개관한 이래 시범운영 기간에만 600여 명의 어르신이 다녀갔다.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타 기관의 벤치마킹 열기도 뜨겁다. 서울시, 성남시 등 8개 기관이 경로당을 방문했고, 서울시에서는 각 자치구에 스크린 파크골프장 설치를 위한 특별조정교부금을 교부하기도 했다.강남구 또한 올해 안에 관내 경로당 2곳에 파크골프 시설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구민을 위해 전문 강습프로그램과 자율 이용 시간 모두 무료로 운영해 타 자치구와의 차별성을 꾀할 계획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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