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8)이 역대 최장 세계랭킹 1위를 기록하며 여자 골프 역사를 새로 썼다.

고진영은 27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랭킹포인트 8.31로 1위를 지켰다. 2위 넬리 코다(미국)와는 0.86점 차다.

이로써 고진영은 159주 동안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유지하며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2010년 달성한 158주 세계 1위 기록을 13년 만에 새로 썼다. 2006년 여자골프 세계랭킹이 창설된 이후 총 100주 이상 1위를 지킨 선수는 고진영, 오초아를 비롯해 리디아고(뉴질랜드, 125주), 쩡야니(대만, 109주), 박인비(106주) 등 5명 뿐이다.

고진영은 2019년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에 처음 올랐다. 이후 박성현(30), 코다, 아타야 티띠꾼(태국), 리디아 고에게 잠시 1위를 내어주긴 했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1위를 탈환하곤 했다.

고진영은 LPGA투어를 통해 "오초아와 같은 선상에서 여러 사람에게 언급되는 것이 영광"이라며 "행복한 일이지만 또 겸손해진다"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