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추진하는 880억원 규모 스마트기기 보급사업의 조달계약이 또다시 유찰되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7일 도교육청과 조달청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스마트기기 보급사업 재공고 접수 결과 단일업체 응찰로 조달계약이 또 유찰됐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11일 첫 번째 입찰 공고를 냈고, 지난 14일 재공고를 낸 바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초·중·고 757개교를 대상으로 웨일북(초등) 1만7천122대와 노트북(중등) 4만8천255대, 충전보관함 3천9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조달계약 입찰이 두 번 연속 유찰되면서 880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이 수의계약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수의계약을 통해 사업이 진행될 경우 예산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 등을 고려해 다시 재공고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민완성 도교육청 미래교육과장은 "두 차례 입찰 공고가 유찰됐지만, 규모가 큰 사업인 만큼 수의계약을 서두르기보다는 재공고(3차)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라며 "수의계약을 하면 아무래도 협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재공고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교육시민사회단체는 도교육청의 결정에 대해 대규모 사업을 수의계약하는 것은 예산을 낭비하는 것이라며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의 방향을 일괄구매에서 개별구매로 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욱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북 지부장은 "내년까지 1천89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하는 것은 혈세 낭비이자 불필요한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도교육청은 일괄구매 방식을 학교별로 원하는 기기를 구매하는 개별구매 방식으로 전환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진영석 도의원은 "업체들이 경쟁해야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는 것도 도민들의 인식에 맞지 않는다"면서 "3차 입찰 공고 결과를 지켜본 뒤 또다시 유찰된다면 제안서 수정 검토 등 방안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조달청 입찰 정보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교육청의 스마트기기 보급사업은 총 17개 조달계약이 이뤄졌으며, 전체 사업 모두 KT(14건)와 엘지헬로비전(3건) 두 곳에서 수주했다.
이중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사업은 2021년 부산교육청, 2022년 경북도교육청 등 2건이다.
심야 시간대 방송되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방송언어 사용이 부적절하다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지적이 나왔다. 특히 SBS파워FM '배성재의 텐'을 진행하는 배성재 전 SBS 아나운서의 실명을 언급하며 "심각하다"는 비판도 있었다.방심위는 4일 전체 회의를 열고 KBS라디오 '볼륨을 높여요', '몬스타엑스 IM의 키스 더 라디오', MBC라디오 '윤태진의 FM데이트',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SBS라디오 '웬디의 영스트리트', '배성재의 텐', '딘딘의 Music High' 등 총 7개 라디오 프로그램에 대해 방송언어 사용 부적절로 '관계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방심위는 지난 1월 공개된 '청소년 청취자 대상 라디오 프로그램의 방송언어 사용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심의를 진행했다. 해당 조사 보고서는 방심위 산하 '방송언어특별위원회'(방송언어특위)에서 작성한 것인데 9인의 방송언어특위 위원 중 전미영 EBS 시청자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전미영 위원은 "방송에서 사용을 자제해야 할 이야기들을 오히려 더 강조하듯 재미 요소로 부각하고 있는데 심각하다"며 "아이돌 출신 진행자라면 그것도 안 되겠지만 이해하겠는데, 아나운서 출신까지도 굉장히 심각하게 부적절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전미영 위원은 "여기에 더해 제작진들까지도 품격 있는 언어가 굉장히 '고루하고 지루하고 대중적이지 않다' 이런 편견에 사로잡혀 이런 풍조를 더 조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라디오라는 매체는 집중도가 높고 진행자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거기
강남구에 서울시 최초로 경로당 내 스크린 파크골프장이 조성됐다.강남구는 서울시 최초로 경로당 내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조성한 '매봉시니어센터 부설 파크골프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가 시범 운영을 마치고 4일부터 정식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구는 오전에 전문 강사를 초빙한 '파크골프교실' 강좌를 개설하고, 오후에는 3인 이상으로 팀을 꾸려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예약제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파크골프교실'은 파크골프가 처음인 어르신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개인의 파크골프 경험 여부에 따라 입문반 2강좌, 기초반 1강좌가 개설된다.강좌 수강 신청 및 오후 자율 이용 예약은 모두 매봉시니어센터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가능하다.30년 넘게 회원제로 운영하던 노후 경로당을 새롭게 정비해 60세 이상 강남구민이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아카데미는 지난해 12월 개관한 이래 시범운영 기간에만 600여 명의 어르신이 다녀갔다.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타 기관의 벤치마킹 열기도 뜨겁다. 서울시, 성남시 등 8개 기관이 경로당을 방문했고, 서울시에서는 각 자치구에 스크린 파크골프장 설치를 위한 특별조정교부금을 교부하기도 했다.강남구 또한 올해 안에 관내 경로당 2곳에 파크골프 시설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구민을 위해 전문 강습프로그램과 자율 이용 시간 모두 무료로 운영해 타 자치구와의 차별성을 꾀할 계획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전라남도 공무원 133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송치됐다.4일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배임과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전남도청 소속 공무원 13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인당 200만원 이상의 사무관리비를 사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이 사무관리비로 구입한 목록에는 명품 넥타이와 고가의 카드지갑, 로봇청소기, 스마트워치 등이 포함됐다.송치된 133명 중 4급 공무원도 있지만, 대부분 6~7급 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이들이 배임·횡령한 금액이 3억원이 넘는 규모인 것으로 파악했다.배임 금액이 3억100만원, 횡령금은 5800만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경찰은 시민단체로부터 '전남도 공무원들이 사무관리비를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취지의 진정서를 받아 2023년부터 수사를 시작했다. 혐의 파악을 위해 전남도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1년 넘는 수사 끝에 지난주 송치를 끝으로 관련자 신병 처리를 마쳤다.한편, 74개 부서를 대상으로 자체 감사를 벌인 전남도는 공직자 50여명이 사무관리비 예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결론 냈다.현재 관련자 4명에게 중징계, 또 다른 4명에게 경징계 처분을 내렸고, 이어지는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