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계역사디지털교육재단 프로그램 참여…교과지도 자료에 반영

미국 역사교사 약 30명이 한국의 역사와 발전상을 직접 보고 교육 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세계역사디지털교육재단(이사장 한종우)은 27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미국을 비롯한 6·25전쟁 참전국의 역사·사회교사 한국 연구방문 프로그램 발대식을 했다.

방한한 교사들은 비무장지대(DMZ)와 공동경비구역(JSA), 국립박물관, 전쟁기념관, 독립기념관, 삼성 반도체 공장,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경남 거제의 포로수용소 유적공원과 부산 유엔평화기념관, 서울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등도 견학한다.

한국 역사교사들과도 만나 토론한다.

이를 통해 한미 양국의 역사교육과 연구분야 경험을 공유하고 교과지도용 자료를 제작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셰논 퓨 전 전미사회교사연합회 회장은 "전후 한국 국민이 달성한 (정치·경제적) 동시 발전의 세계사적 의미를 전미사회교사연합회를 통해 소개하고 교육했다"면서 "한국에 와서 그 현장을 목격하며 그간 교육했던 역사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있다.

돌아가서 더 열심히 가르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고등학교 교사 타라 앤 카터는 "한류의 나라에 오게 돼서, 그리고 많은 걸 보게 돼서 심장이 뛴다.

돌아가서 문화강국의 면모를 교육할 것"이라고 했다.

뉴욕주 중학교 교사인 조셉 카브 전 전미사회교사연합회 이사는 "대한민국의 기적 같은 동시적 발전이 미국 역사 교육에서 너무 오랫동안 무시됐다"면서 "이런 프로그램 등이 미국 역사교육에서의 한국의 위상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6·25전쟁 당시 '흥남철수' 수송선에서 태어난 손양영씨도 참석했다.

1950년 12월 피란민을 싣고 함경남도 흥남에서 거제도로 철수한 메러디스빅토리호에서 5명의 아이가 태어났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후원하고 포스코 아메리카가 협찬했다.

미국의 세계역사디지털교육재단은 미국 등 참전국 교사가 한국을 찾아 민주주의 및 경제 발전 과정과 한반도 분단 상황을 살펴보는 한편 역사·문화 유적지를 돌아보고 교과지도에 참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