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높아지면 일자리가 최대 6만9000개, 노동계 요구대로 1만2210원으로 오르면 최대 47만 개가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없어질 일자리는 대부분 소규모 사업장 등으로 청년층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남석 전북대 무역학과 교수에게 의뢰해 진행한 ‘최저임금 상승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내년 최저임금이 9620원에서 1만원으로 3.95% 오르면 일자리가 최소 2만8000개에서 최대 6만9000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 수준(5%)만큼 상승하면 일자리가 3만6000~8만7000개 줄어들고, 노동계 요구대로 올해보다 26.9% 인상해 1만2210원이 되면 19만4000~47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저임금으로 사라지는 일자리는 대부분 1~4인이 종사하는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소규모 사업장에선 최저임금이 1만원이 될 경우 2만2000~2만9000개의 일자리가 없어지며, 1만2210원이 되면 15만1000~19만6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소규모 사업장에서 주로 일하는 청년층(15~29세)과 저소득층(소득 2분위) 등이 일자리 감소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