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26일 신당 ‘한국의희망’ 창당을 선언했다. 무당파를 규합해 내년 4월 총선에서 의미 있는 득표를 올리겠다는 목표다.

양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진영 논리와 부패에 빠진 나쁜 정치, 낡은 정치, 특권 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시대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라며 “좋은 정치·과학 정치·생활 정치가 만들 새로운 시대로 이제 건너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총선은 과정일 것이고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가 운영”이라며 “2027년 정도 되면 수권의 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의희망에는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 정치학과 교수, 임형규 전 SK그룹 부회장 등이 대표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특히 최 교수가 창당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수는 창당 취지 발제를 통해 “극심한 사회 분열, 정치 갈등, 포퓰리즘, 부패가 팽배하면서 번영을 지속한 나라는 단 하나도 없다”며 이를 타파할 신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오는 8월 창당을 목표로 하는 한국의희망은 ‘돈봉투 사태’ 등 폐해를 막기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도입, 북유럽식 정치학교 도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회의원의 특권적 지위, 혜택, 지원을 포기하겠다고도 선언했다.

양 의원은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추진하는 제3지대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는 “아직까지 제 관심사는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