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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6.5조 사우디 플랜트 수주…새로운 '중동건설 신화'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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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의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 프로젝트 수주는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거둔 성과여서 더 평가받을 만하다. 최근 해외 건설 분야에서 경쟁자로 급부상한 중국 업체들이 사우디 측 사전심사에서 모두 탈락한 터여서 더 돋보인다. 해외 건설·플랜트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축적한 기술 경쟁력이 건재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현대건설은 이번 계약으로 아람코가 사우디 동부 주베일 지역에 추진하는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패키지의 1·4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 수주액은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로 한국 기업이 사우디에서 따낸 단일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한국과 사우디의 공동 번영이란 차원에서도 이번 수주는 큰 의미가 있다. 양국이 2030년 엑스포 유치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미래 지향의 경제협력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윤석열 대통령과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에서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고, 인프라 분야에서 대규모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40조원 투자 약속을 기폭제로 아람코의 울산 석유단지 9조원 투자 결정에 이어 이번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까지 협력 사례가 잇따랐다. 제2 중동 특수의 중심인 사우디는 석유 중심 경제구조에서 벗어나고자 차세대 제조업 육성 등을 포함한 ‘사우디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 하나인 네옴시티 건설은 총사업비가 5000억달러(약 656조원)에 달해 한국을 포함한 각국 기업이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중동을 비롯한 해외 인프라 건설 시장에서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라크의 대규모 도시 건설 및 바그다드 경전철 사업, 인도네시아 신수도 사업 등이 유망 프로젝트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신년사 등에서 “제2의 해외 건설 붐을 실현하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발로 뛰겠다”고 역설했다. 이에 부응해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도 더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상반기 한국의 해외 건설 수주액이 138억달러(약 18조원)로 작년 동기 실적(115억달러)을 넘어선 것은 고무적이지만, 갈 길이 멀다. 정부와 기업의 협력으로 국가별·지역별 맞춤 수주 전략을 가다듬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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