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기관의 '팔자'세에 하락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3.6포인트(0.91%) 하락한 2570.1에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2600선도 터치했으나 이후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446억원, 187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595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삼성SDI, 현대차, POSCO홀딩스, 네이버 등의 주가가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다만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300원(0.42%) 오른 7만16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54포인트(0.18%) 밀린 874.8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 역시 0.5%가량 상승 출발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홀로 76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2억원, 28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1.02%), 셀트리온제약(3.58%), 오스템임플란트(0.11%)의 주가는 올랐다. 다만 에코프로비엠(-0.75%), 에코프로(-0.52%), JYP엔터테인먼트(-2.01%) 등은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3원 오른 1304.2원에 마감했다. 마감 기준 환율이 1300원을 웃돈 건 지난 8일 이후 약 15일 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영국 등 글로벌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상하며 통화 긴축에 대한 위기가 불거졌다"며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동시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깜짝 인상에 나선 것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