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에 소각시설, 지상에 문화 시설 조성
순천 광역 폐기물 처리시설 후보지 연향들
전남 순천시는 22일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자원순환시설)의 최적 후보지로 연향들(연향동) 일원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독립 기구인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를 꾸리고 입지를 검토해왔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전문 연구기관의 타당성 조사, 현장실사 등을 거쳐 연향들을 최적 후보지로 선정하고 시에 통보했다.

시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 공청회·간담회 등을 거쳐 올해 말까지 입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신설 시설은 친환경 문화 융복합 시설로 조성한다.

소각시설은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관광·레저·문화·체육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시민 커뮤니티 공간이 들어선다.

시는 그동안 비슷한 시설인 경기 하남시 유니온파크를 벤치마킹해왔다.

하남 유니온파크는 지하에 소각장과 선별처리장, 하수처리장, 음식물 쓰레기장이 있고 지상에는 잔디광장, 야외공연장, 체육시설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신설하는 공공자원화시설은 인근 구례군과 광역 운영한다.

순천시 관계자는 "직매립 금지에 대한 준비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절실함을 가지고 지역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이후 행정절차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순천에서는 하루 200t의 폐기물을 왕조동 쓰레기 매립장과 자원순환센터에서 처리해왔는데, 왕조동 매립장이 포화 상태여서 추가 신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민선 7기에 광양과 인접한 곳에 후보지를 선정했다가 환경 오염을 이유로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무산됐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