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대통령실·국방부도 잇따라 방문해 필요성 강조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은 22일 정부와 여당을 잇따라 방문해 사실상 폐쇄된 미군기지인 캠프 스탠리의 조기 반환을 위한 협상에 나서달라고 건의했다.

김 시장은 이날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면담하고 캠프 스탠리 조기 반환을 위한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의정부시장, 김기현 대표에 미군기지 조기 반환 건의
그는 "캠프 스탠리는 의정부시 내 공여지 8곳 가운데 유일하게 반환되지 않은 미군기지"라며 "의정부에서 개발할 수 있는 마지막 땅이어서 반드시 미래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캠프 스탠리의 조기 반환을 위해 당 대표로서 열심히 힘을 보태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정부시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캠프 스탠리 약 79만㎡에 대규모 IT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캠프 스탠리는 2018년 병력이 철수하고 기지를 관리하는 일부 인원만 남아 사실상 폐쇄됐으나 미군 헬기 중간 급유지로 사용하면서 반환 시기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 때문에 주변에서는 헬기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인근에 복합문화융합단지와 고산·법조타운 공공주택지구가 조성돼 1만6천350가구가 입주하면 이런 민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의정부시장, 김기현 대표에 미군기지 조기 반환 건의
김 시장은 이날 국회 방문에 앞서 대통령실을 방문해 이창진 시민사회수석실 선임행정관을, 국방부에서 신범철 차관을 각각 만나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김 시장은 이 행정관에게 "캠프 스탠리는 폐쇄 후 5년째 미반환 상태로 지역 발전을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하루빨리 반환될 수 있도록 대통령의 관심과 결정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신 차관 면담 때는 국제정책차장 등 간부들도 배석해 김 시장의 건의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은 지난달에도 국무조정실 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 부단장 등과 함께 캠프 스탠리를 방문해 기지 내부를 둘러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