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타임은 21일(현지 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 2023(TIME100 Most Influential Companies of 2023)’ 명단을 공개했다. 블라인드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디즈니 등의 세계적 기업들과 함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블라인드에 대해 “작년 말 미국 실리콘밸리를 뒤흔든 대규모 감원 사태 당시 블라인드는 혼란에 휩싸인 직장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채널이었다. 트위터 재직자의 95% 이상이 블라인드의 가입자일 정도”라며 "직장인들은 자신의 비자 문제, 정신 건강, 조직의 비윤리적 관행에 이르기까지 블라인드에서 모든 것을 논의한다”라고 평가했다.

올해 블라인드는 ‘개척자(Pioneers)’ 부문에 선정됐다. 해당 부문에는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의 개발사로 알려진 구글 딥마인드, 세계 최초 당뇨병 치료제 개발사 노보노디스크 등이 블라인드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오픈 AI가 이 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블라인드는 ‘구성원 목소리로 만드는 건강한 조직 문화’라는 비전 아래 2013년 한국에서 나온 직장인 소셜 플랫폼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블라인드는 전 세계 900만 명의 직장인이 사용하는 소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미국에서는 메타·우버 재직자의 80% 이상이 블라인드를 사용하는 등 주요 기업 재직자 대다수가 사용한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