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임팩트가 세계 최초로 중형 가스 터빈에 수소를 50% 이상 혼소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임팩트는 충청남도 서산시에 위치한 대산 공장에서 '수소 터빈 발전 실증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소 혼소 터빈은 가스 터빈에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혼합·연소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를 말한다.

한화임팩트는 한국서부발전과 협력해 80MW급 중형 LNG 가스 터빈에 수소를 59.5%까지 혼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2)와 대기 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기존 LNG 가스 터빈 대비 저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수소 혼소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실제 상업 운전이 가능한 중대형 가스 터빈에서 60%에 육박하는 수소 혼소 발전 실증에 성공한 것은 세계 최초다.

한화임팩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연소기 기술'과 '화염 제어 기술'을 갖췄다.

연소기 내 화염의 온도가 높을 수록 질소산화물 등이 더 많이 배출된다. 한화는 LNG 보다 화염 온도가 더 높은 수소를 별도의 저감 장치 없이 저공해 연소가 가능하도록 했다.

한화임팩트는 상업 운전 중인 150MW급 서인천복합발전에 혼소 발전 기술이 적용되는 방안을 서부발전과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수소 혼소 발전은 온실가스 감축과 수소 생태계 확장에 의미를 가진다.

LNG 발전에 수소를 혼소하면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 정부는 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 방안과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수소·암모니아 혼소 발전을 제시한 바 있다.

향후 한화임팩트는 수소 100%를 연료로 사용하는 무탄소 발전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무탄소 발전 등 수소 사업을 확대한다.

행사에 참석한 이옥헌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관은 "수소·암모니아 발전 비중을 2030년 2.1%, 2036년 7.1%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우리 기업이 수소 터빈 시장을 선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
"온실가스 비켜"…한화, 세계 첫 '50% 수소' 성공 [뉴스+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