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올해만 50% 올랐다"…개미들 대박난 상품의 정체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금계좌 인기 상품인 ‘단일 종목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들어 30~5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편입 자산인 미국 빅테크주가 급등하면서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에 투자하는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 ETF는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49.8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에 투자하는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도 34.9% 수익을 냈다. ‘ARIRANG Apple채권혼합Fn’의 수익률도 15.6%에 달했다.

이들 상품은 단일 주식과 채권에 3대 7 비중으로 투자한다. 작년 11월 연금 계좌 고객을 공략해 출시됐다. 연금 계좌에서는 전체 자산의 30%를 순수 주식형 펀드가 아닌 채권 혼합형 펀드 등에 투자해야 한다. 단일 종목 ETF를 통하면 단일 주식 비중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

특히 단일 주식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에 300만원을 투자하면 100만원을 테슬라 주식에 투자하는 효과가 난다.

이들 상품은 채권 비중이 70%로 높기 때문에 변동성이 적은 상품이다. 그럼에도 최대 50% 달하는 수익을 낸 것은 미국 빅테크주가 올 들어 폭등하면서다.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주가가 3배 가까이 올랐다. 테슬라도 올해 150% 상승했다. 애플은 올해 48% 올랐다.

단일 종목 ETF에 투자한 사람들은 연금 계좌를 두둑히 불릴 수 있게 됐다. 이 상품이 출시되기 전 연금 계좌 고객들이 투자한 일반 채권형 펀드는 투자 성적이 좋지 못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