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배우 전지현을 내세운 인터파크의 광고. 사진=인터파크 홈페이지
톱배우 전지현을 내세운 인터파크의 광고. 사진=인터파크 홈페이지
야놀자에 인수된 후 쇼핑 사업 부문을 매각하고 여행 플랫폼 분야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구조 개편을 한 인터파크가 '인터파크트리플'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야놀자와의 인수합병(M&A) 절차가 마무리돼 여행시장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제고하고 입지를 공고히 다진다는 복안이다. K콘텐츠를 접목한 패키지 상품과 인공지능(AI) 기술을 내세워 연간 인바운드(외국인의 방한) 관광객 50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인터파크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비전 선포 미디어데이'를 열고 인터파크트리플로 사명을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인터파크와 지난해 6월 합병한 빅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플랫폼 '트리플'을 합친 이름이다. 두 플랫폼의 협업으로 엔데믹 이후 되살아난 ‘여행 특수’를 잡아 본격 해외여행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오는 2028년까지 연간 외국인 방한 관광객 5000만 명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정부가 내세운 2027년 인바운드 관광객 3000만명 달성 목표를 지원하고 이를 뛰어넘어 '관광대국'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터파크트리플은 공연·전시·스포츠 등 K콘텐츠와 여행을 접목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국가별 특성을 반영한 상품을 기획해 일부 아시아 국가에 한정됐던 인바운드 여행객을 전 세계로 확대한다는 방침. 한국공항공사,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해 양양·무안·청주 등 지역 국제공항을 연계한 지자체별 패키지도 기획하기로 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관광객이 별도 검색 없이 손쉽게 한국 여행을 준비할 수 있게 하는 게 포인트다. 국내 어디서든 AI 가이드로 국적별·개인별 맞춤형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가 비전과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혜원 기자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가 비전과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혜원 기자
이를 위해 톱모델 전지현을 내세워 TV·유튜브 광고를 선보이는 등 공격적 마케팅에 돌입했다. 지난달 커머스 부문(쇼핑·도서사업 부문)을 큐텐에 매각해 여행 관련 사업부만 남겼다. 앞서 인터파크는 야놀자로 매각돼 기업결합 절차가 마무리됐다. 호텔 숙박권, 관광지 입장권 등 각종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인 트리플과 합병해 숙박·여행·레저상품 매출 비중을 높이고 종합 여행 플랫폼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인터파크트리플은 야놀자가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야놀자와 야놀자클라우드, 인터파크트리플의 시너지를 통해 인바운드 5000만명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도 "인터파크트리플은 독보적 콘텐츠 경쟁력과 여행에 특화된 혁신 AI 기술을 기반으로 관광대국 대한민국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글로벌 고객들에게 한국의 매력을 알리는 K트래블의 중심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