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LA 등 5곳 순회…반도체·배터리 등 전문가 초빙 목적

대학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가천대학교가 미국에서 현지 설명회를 여는 등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 해외 석학들을 교수로 채용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첨단분야 해외 석학을 교수로'…가천대, 미국서 채용 설명회
가천대는 이달 16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미국 보스턴(16일), 워싱턴DC(18일), 오스틴(20일), 샌프란시스코(22일), LA·샌디에이고(이상 25일)를 순회하며 5차례 교수 채용 설명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설명회 지역은 하버드, MIT, 스탠퍼드, 텍사스대 등 명문 대학과 테슬라, 오라클, 퀄컴, 애플, 구글, 메타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거대 정보기술기업)이 위치한 곳이다.

명문 대학의 박사 후 연구원과 빅테크 기업의 연구원들이 교수 초빙 대상이다.

이처럼 해외에서 직접 설명회에 나선 것은 가천대가 추진하는 'B·B·C'(Bio·Battery·Chips/바이오·배터리·반도체) 특성화와 최근 정부의 국가 핵심 산업 인재 양성정책에 따라 내년부터 신설 또는 증원된 바이오로직스학과, 금융·빅데이터학부, 화공생명배터리공학부 등 첨단산업 분야에 우수 교수를 초빙하기 위한 것이다.

가천대 관계자는 "설명회에서 대학 발전상과 미래 비전, 첨단학과 운영현황 등을 소개하고 국내 최초로 도입한 '자율분야선택제' 교수 채용 제도도 적극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교원 채용이 확정되면 올 2학기 채용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신임 교수로 임용할 계획이다.

'자율분야선택제'는 대학이 초빙 대상 학과와 세부 전공을 지정해 공모하고 희망자가 해당 분야에 지원하던 기존 교수 선발 방식과 달리 학과 수요나 세부 전공에 상관 없이 연구와 강의 역량을 토대로 교원을 초빙하는 방식으로, 가천대가 2021년 국내 처음으로 시행했다.

가천대의 교수 초빙 해외 설명회는 2011년 이길여 총장이 직접 미국에 가서 설명회를 연 이후 12년 만이다.

이번 설명회에는 최미리 수석부총장과 윤원중 부총장, 조진수 교무처장을 비롯해 시스템반도체 전공 이상렬 교수, 바이오나노학과 한정연·황태영 교수 등 첨단학과 교수진이 참여한다.

최미리 수석부총장은 "가천대는 미래산업을 이끌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분야 학과를 선제적으로 신설해 미래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며 "이 분야의 교육 및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에서 활동하는 우수 교원을 교수로 채용해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분야 해외 석학을 교수로'…가천대, 미국서 채용 설명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