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조선산업의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거제 조선소 내 생산공정의 디지털전환(DX)을 지원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산업 생태계를 바꿔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경상남도, 거제시, 중소조선연구원은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산업혁신기반 구축’ 및 ‘선박소부재 생산지능화 혁신기술 개발’에 각각 선정돼 국비를 확보했다. 조선소 생산공정의 DX 지원도 두 갈래로 할 예정이다.

우선 산업혁신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2027년까지 264억원을 투입해 거제 장목면에 4층 규모 생산기술혁신 지원센터를 건립한다. 생산 자동화, DX 시험대(테스트베드)와 성능평가 장비 구축(15종) 등을 함께 진행한다.

선박소부재 생산지능화 혁신기술 개발 사업은 2026년까지 358억원을 들여 소조립(블록제조) 단계의 생산공정 자동화 시스템 설계기술을 보급하고, 조선소와 협력사 간 유기적인 생산공정 협업체계를 구축하도록 돕는 것이다.

경상남도는 센터 구축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중소조선소 스마트생산 혁신지원사업’을 생산기술혁신센터에서 전담하도록 했다. 선박 건조의 전 주기 생산공정별 기술 개발을 위해 산업부의 조선분야 후속 연구개발(R&D) 공모사업도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

김신호 도 전략산업과장은 “지속 가능한 조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생산공정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사업을 통해 생산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 조선산업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