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전문기업 엔젠바이오가 분자병리학회 유럽회의(AMP 2023)에 참가해 파트너 발굴에 속도를 낸다.엔젠바이오는 이달 18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AMP 2023에 참가해 NGS 기반 암 정밀진단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19일 발표했다. AMP 2023은 혈액병리, 감염질환, 유전질환, 종양 부문 분자진단을 다루는 학술대회다. 유럽 전 지역의 임상의사, 병리학자 및 분자진단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분자진단 검사 방법 및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엔젠바이오는 혈액암 NGS 정밀진단 제품 ‘힘아큐테스트(HEMEaccuTest)’를 기반으로 독일 내에서 본격적인 혈액암 NGS 정밀진단 검사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지 파트너들과 임상시험, 공동 개발 등에 대해 방향성도 논의하며 특히 임상시험 검사실 파트너 발굴에 주력하겠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세계 NGS 진단의 30%를 차지하는 유럽 시장에서 유방암 정밀진단 제품(BRCAaccuTest PLUS), 고형암 정밀진단 제품(ONCOaccuPanel)에 이어 혈액암 정밀진단 제품(HEMEaccuTest)까지 사용하게 됐다”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의 파트너링 미팅을 적극 활용해 회사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인트론바이오는 ’반코마이신-내성 장알균(VRE)’ 표적 바이오신약 ‘EFL2200’의 광범위 항균 효능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VRE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경고한 인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내성균 중 하나다. 장내에 VRE가 군집을 형성하면 노령자에게는 면역 저하나 타 약물 사용의 부작용 등으로 혈액 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노인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인 패혈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패혈증은 발병 36시간 이내에 진단돼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으면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질병이다.EFL2200은 VRE 감염 대응 약물이다. 균혈증(Bacteremia) 심내막염(Endocarditis) 등 혈액 감염(Blood stream infections)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다. 인트론바이오는 적합한 처치법이 개발되지 못한 장내 VRE 집락화(Colonization) 처치 제제로 우선 개발하고 있다.회사는 EFL2200을 VRE 중 엔테로코쿠스 패슘(Enterococcus faecium) 균종에 대한 대응 약물로 개발하고 있었다. 최근 실시한 유효성 평가에서 엔테로코쿠스 패칼리스 (Enterococcus faecalis)에 대한 항균력 발휘 등 광범위한 항균 효능(Broad antibacterial spectrum)을 확인했다고 회사는 전했다.엔테로코쿠스 패슘과 엔테로코쿠스 패칼리스는 VRE 감염증을 일으키는 주요 균종이다. 과거에는 엔테로코쿠스 패슘의 비중이 커지는 경향을 보이다가 최근에는 엔테로코쿠스 패칼리스도 증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강상현 인트론바이오 연구소장은 “미국의 경우 요양병원 입원환자의 60% 이상에서 VRE 집락화가 확인될 만큼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VRE 장내 집락화를 처치할 수 있는 효과적 약물은 없는 실정”이라며 “노령인구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EFL2200은 삶의 질을 높이는 약물이 될 것이며, 시장성도 좋은 약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는 “인트론바이오의 EFL2200은 미충족 의료수요 시장(Unmet Needs market)을 표적하는 약물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파미셀은 벨기에 다국적 제약사 UCB에 의약중간체인 메톡시폴리에틸렌글리콜(mPEG) 공급을 시작으로 울산1공장 화재로 연기됐던 제품 공급을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원료 공급 확대는 UCB 실무진들이 지난 4월 공장 설비 점검 등을 위해 바이오케미컬 울산1공장을 방문해 품질인증을 받으며 이뤄졌다.수주가 확대된 UCB의 대표 품목 ‘심지아’는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TNF-α 억제제다. 2022년 20억유로(약 2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심지아 생산에는 UCB의 메인 공급사인 파미셀의 mPEG라는 원료가 사용된다.파미셀 관계자는 “심지아 생산에 사용되는 mPEG는 2020년 상업 공급을 시작한 이후 UCB의 품질인증을 받아 주요 공급사로 부상하고 있다”며 “수주량이 늘면서 올해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mPEG 단일 품목의 연간 매출은 작년 49억원보다 두 배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료의약물질 뉴클레오시드와 함께 파미셀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파미셀은 울산1공장의 정상 가동으로 UCB를 비롯해 독일 머크, 넥타와 선바이오 등 주요 고객사에 차질없이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했다.한편 mPEG는 단백질 신약을 효과적으로 전달시키기 위한 전달체다. 약물전달기술인 ‘페길레이션’에 사용된다. 페길레이션은 PEG를 단백질에 결합해 단백질 신약의 효능을 높이고 지속 사용시 내성을 억제하는 기술이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