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청소년이 학업 성취도도 높다"…청소년 2천여명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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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감-협동의식·학업성취 종단분석…"공부 잘한다고 행복한 건 아냐"
"긍정적 양육태도, 자녀 행복감·협동의식 제고해 학업성취도 높여"
행복한 청소년이 학업성취도가 더 높지만,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실증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한국청소년연구에 실린 '청소년의 행복감과 협동의식 및 학업성취 간 인과관계 종단분석'(교신저자 박분희 목포대 교육학과 교수·주저자 함영란 박사) 논문에서 연구진은 2018년 한국아동·청소년패널 자료를 활용해 이같은 결론을 냈다.
자료에는 청소년 1천934명(남학생 1천37명, 여학생 897명)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4년간(2018∼2021년) 추적한 내용이 담겼다.
분석 결과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4년 내내 행복감이 높은 청소년이 학업성취가 높게 나타났으며, 그 효과는 여학생에게서 2배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학업 성취도가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중학교 1학년때의 행복감은 중학교 2학년때의 높은 학업성취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중학교 2학년때 성적이 높았다고 해서 중학교 3학년때 더 행복하다고 느끼는 경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부모의 긍정적인 양육태도도 행복감, 협동의식 등을 매개로 청소년의 학업성취도를 높였다.
중학교 1학년 때 부모의 따스함, 자율성 지지 등 긍정적인 양육태도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경우 행복감과 협동의식 항목에서도 높은 점수를 보였다.
특히 청소년이 부모의 따스함을 느낄수록 행복감, 협동의식, 학업성취도가 함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성가족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3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등학생 스트레스 인지율은 41.3%로 전년보다 2.5%포인트 증가했으며, 여학생(47.0%)이 남학생(36.0%)보다 높게 나타났다.
최근 1년 내 우울감을 경험한 비율은 28.7%로, 역시 여학생(33.5%)이 남학생(24.2%)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청소년의 학업성취 제고를 위해서는 청소년의 행복감을 높이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라며 "청소년에게 행복감은 유보해야 할 요인이 아니라 현재 경험해야 할 요인이므로 부모와 학교의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긍정적 양육태도, 자녀 행복감·협동의식 제고해 학업성취도 높여"

20일 한국청소년연구에 실린 '청소년의 행복감과 협동의식 및 학업성취 간 인과관계 종단분석'(교신저자 박분희 목포대 교육학과 교수·주저자 함영란 박사) 논문에서 연구진은 2018년 한국아동·청소년패널 자료를 활용해 이같은 결론을 냈다.
자료에는 청소년 1천934명(남학생 1천37명, 여학생 897명)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4년간(2018∼2021년) 추적한 내용이 담겼다.
분석 결과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4년 내내 행복감이 높은 청소년이 학업성취가 높게 나타났으며, 그 효과는 여학생에게서 2배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학업 성취도가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중학교 1학년때의 행복감은 중학교 2학년때의 높은 학업성취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중학교 2학년때 성적이 높았다고 해서 중학교 3학년때 더 행복하다고 느끼는 경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부모의 긍정적인 양육태도도 행복감, 협동의식 등을 매개로 청소년의 학업성취도를 높였다.
중학교 1학년 때 부모의 따스함, 자율성 지지 등 긍정적인 양육태도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경우 행복감과 협동의식 항목에서도 높은 점수를 보였다.
특히 청소년이 부모의 따스함을 느낄수록 행복감, 협동의식, 학업성취도가 함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성가족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3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등학생 스트레스 인지율은 41.3%로 전년보다 2.5%포인트 증가했으며, 여학생(47.0%)이 남학생(36.0%)보다 높게 나타났다.
최근 1년 내 우울감을 경험한 비율은 28.7%로, 역시 여학생(33.5%)이 남학생(24.2%)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청소년의 학업성취 제고를 위해서는 청소년의 행복감을 높이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라며 "청소년에게 행복감은 유보해야 할 요인이 아니라 현재 경험해야 할 요인이므로 부모와 학교의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