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전국 마을기업 41곳 선정해 사업비 지원
강진 된장 팔아 매출 21억원…지역문제 해결한 마을기업
행정안전부는 지역자원을 활용해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고 지역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마을기업을 41곳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마을기업은 지역주민이 지역자원을 활용한 마을 단위 창업을 통해 주민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기업을 말한다.

지난 2011년부터 생겨나 현재 약 1천700곳이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행안부는 마을기업들의 공공성과 기업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공공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우수 마을기업'과 높은 매출을 기록한 '모두애(愛) 마을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뽑힌 기업은 추가로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경북 의성군 '어스'는 버려지던 복숭아꽃과 수매한 못난이 과일을 활용한 차(茶)를 개발하고 브랜드화해 마을에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고 있다.

대구 서구 '당신재단실'은 낮은 인건비와 고령화로 쇠퇴한 서문시장 봉제업을 되살리기 위해 모인 청년들이 이끌어 가는 마을기업이다.

모두애(愛) 마을기업으로 뽑힌 제주 서귀포시 '무릉외갓집'은 지역의 제철 농산물을 활용한 꾸러미 상품을 기획해 2022년 매출이 3년 전보다 약 2배 늘었다.

지역농산물을 시세보다 5∼10% 높게 수매해 주민 소득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전남 강진군 '강진된장'은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전통 장류를 개발·판매해 최근 3년 평균 2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농촌 비수기 일자리·소득 창출로 소멸 위기인 마을에 청년들이 귀촌하는 성과도 냈다.

행안부는 선정된 마을기업 41곳에 제품 개발, 시설 확충, 컨설팅, 홍보·마케팅 사업비를 준다.

우수 마을기업에는 최대 7천만원, 모두애(愛) 마을기업에는 1억원까지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