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매입, 보호각 설치에 수십억원 예상
경남 고성군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 예산 부족에 방치
경남도 기념물인 고성군 삼락리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가 예산 부족으로 사실상 방치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성군은 삼락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관리 방안을 찾기 위해 경남도와 협의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삼락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면적 1천153㎡)는 2017년 초식 공룡 발자국 등 1천421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면서 지난해 11월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이 화석산지는 한반도 공룡시대(백악기)에 서식했던 공룡 실체와 행동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자료로서 유산 가치가 크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현재까지 검은색 가림막으로 화석산지 주변을 덮어두기만 했을 뿐 이렇다 할 관리는 안 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예산 때문이다.

군은 화석산지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선 군이 토지를 매입하고 비·바람을 막기 위한 보호각 설치가 필요하지만, 관련 예산은 수십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돼 도에서 지정 문화재 관련 예산이 연간 3억3천만원 지원되지만, 이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군 관계자는 "경남도와 고성군 지역구 도의원 등과 얘기해 적절한 관리 방안을 찾고 있다"며 "화석산지 토지 소유주 등과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