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호 진셀바이오텍 대표(왼쪽)과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오른쪽). 사진 제공=애드바이오텍
권태호 진셀바이오텍 대표(왼쪽)과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오른쪽). 사진 제공=애드바이오텍
애드바이오텍은 진셀바이오텍과 나노바디(VHH) 항체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양사는 식물세포배양 기술을 이용해 나노바디항체를 대량생산하겠다는 목표다.

나노바디는 기존 항체의 10분의 1 정도로 크기가 작은 항체다. 조직 침투성이 강하고 구조적 안정성이 높다. 애드바이오텍은 나노바디 항체를 활용해 축산, 수산 등 다양한 항체제품을 개발해왔다.

애드바이오텍은 지난해 나노바디 항체를 함유한 제품으로 중국 내몽고대학에서 축우를 대상으로 로타바이러스 방어 효과 실험을 진행했다. 로타바이러스는 중증 설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실험 결과 실험군의 로타바이러스 항체가 대조군 대비 증가하며 폐사율이 대조군 대비 80% 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애드바이오텍은 이 결과를 기반으로 중국 송아지 설사 예방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진셀바이오텍은 재조합단백질 대량생산 플랫폼 및 차세대 백신 플랫폼, 식물과 대장균 등을 이용한 재조합 단백질 생산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포항 테크노파크와의 컨소시엄을 기반으로 동물용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에 적합한 동물용 의약품 생산시설(KvGMP) 시설을 구축했다. 동물용 생물의약품과 펩타이드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진셀바이오텍이 보유한 식물세포배양기술은 동물세포와 유사한 ‘번역 후 변형’(post-translational modification)을 가지고 있다. 단순한 구조의 단백질은 물론 항체와 같은 복잡한 구조의 단백질 생산도 가능하다.

애드바이오텍에 따르면 계대배양으로 1~2주 간격으로 생산이 가능해 동일 면적당 식물 재배 대비 연간 1000배 이상 생산성이 높다. 담배 등 모든 식물세포의 배양이 가능하며 생산 단백질이 액체배지로 분비돼 분리정제가 용이하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는 “진셀바이오텍의 식물세포배양 기술을 이용해 나노바디(VHH) 항체를 대량생산할 예정”이라며 “증가하는 수요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은 물론 수익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