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생태관광협의회 18일 밤 생태여행 프로그램 마련

요즘 충북 옥천의 대청호 안터지구에서 매일 밤 별빛 같은 반딧불이 군무가 펼쳐지고 있다.

'여름밤의 화려한 군무' 옥천 안터지구 반딧불이 장관
이곳은 운문산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 서식지이자 멸종위기 2종 생물인 수달과 삵 등이 사는 곳이다.

2021년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는데 해마다 이맘때면 반딧불이의 화려한 군무를 볼 수 있다.

이곳 반딧불이는 오후 9시를 전후해 호숫가 곳곳을 날아오르기 시작한다.

운이 좋으면 3∼4시간 밤하을을 수놓는 화려한 군무를 즐길 수 있다.

이 마을 주민 등으로 구성된 대청호생태관광협의회는 오는 18일 오후 5시 30분부터 반딧불이 생태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자연환경해설사의 안내로 고즈넉한 호숫길을 걸으며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다.

황기백 협의회장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작은 음악회 등도 꾸며진다"고 말했다.

'여름밤의 화려한 군무' 옥천 안터지구 반딧불이 장관
앞서 이 마을은 이달 들어 매주 금∼일요일 밤 반딧불이 생태체험단을 운영했다.

저녁 무렵 마을회관에 모여 밧딧불이를 구경하는 프로그램이다.

옥천군은 지난해 금강수계기금 지원을 받아 이 마을 주변의 반딧불이 복원도 추진 중이다.

호숫가 3천여㎡에 서식지를 조성했고, 먹이인 다슬기와 반딧불이 유충 등도 방사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올해까지 주민 등 30명의 자연환경해설사를 육성했다"며 "점진적으로 서식환경을 개선하면서 주민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