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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기업도 저출산 문제의 당사자…HD현대 사례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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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 감소와 저출산은 국가적 위기요, 우리 공동체의 미래 존망이 걸린 문제다. 중앙정부의 출산 장려 예산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인센티브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 그동안 공공부문에서 내놓은 숱한 대책이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은 출산을 기피하는 경제적·사회적 요인을 해소하는 데 실패한 데다 국민의 공감대 형성과 의식 전환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HD현대가 지난 13일 한국경제신문과 인구위기 해법을 모색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은 여러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일이다. 우선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인구 문제에 팔을 걷어붙인 첫 사례다. 또 올 들어 ‘인구 5000만을 지키자’라는 제목의 기획연재를 시작한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4월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MOU를 체결한 이후 저출산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경제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경의 이번 캠페인은 과거 1사 1병영 운동 등을 통해 100개 이상의 기업과 주요 군부대를 1 대 1로 연결한 경험을 인구 문제로까지 확장한 것이기도 하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는데, 아이를 낳아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의 문화와 환경부터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이 말 그대로 주요 사업장별로 최고의 보육 서비스를 자랑하는 어린이집뿐만 아니라 결혼과 출산에 친화적인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이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길이다. 인구 문제 대응은 국가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지속 성장과 발전에도 긴요하다. 사실, 국가라는 것은 추상적 기구다. 국민 개개인과 기업 학교 공공단체 등이 모여 국가를 구성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파급 효과가 크고 벤치마킹이 가능한 기업들이 저출산 문제에 나서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고 당연한 일이다. 저출산 늪에 빠진 나라에서 어떻게 양질의 노동인력을 구하고 자본과 기술을 붙잡아 두겠나. 다른 기업들도 인구 문제가 바로 자신의 문제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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