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여개국 외국 관광객 3000여 명이 인천항 부두에 모여 ‘1883 맥강파티’를 펼친다. 2016년 3월 월미도에서 4500여 명의 중국 관광객이 모여 치맥파티를 벌인 지 7년 만에 열리는 인천지역 대규모 맥주파티다.

인천관광공사는 15일 인천항 8부두에 있는 상상플랫폼 건물 앞마당에서 1883 맥강파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883’은 인천항 개항 연도이고, 맥강파티는 인천 토종 맥주인 ‘개항로맥주’와 신포시장의 유명 먹거리인 ‘닭강정’의 줄임말이다. 개항로맥주는 인천 개항장 인근에서만 판매하는 수제맥주다.

공사는 이날 행사장에서 맥주 3000개, 닭강정 1400마리, 인천하늘수(생수) 3000병을 무료로 제공한다. 관광객은 부평풍물패, 육군 군악대, 해양경찰 관현악단, 중구 태권도 시범단 등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공연을 관람하면서 맥강파티를 즐길 수 있다. 개항장 사진 찍기, 아트공예마켓 둘러보기, 한지공예 체험하기 등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전통공연은 물론 버스킹, 록 밴드, 팝페라, K팝 등 대부분 공연을 지역 예술인·단체가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공사 관계자는 “행사 소요 예산의 80%가 다시 지역에 환원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만, 홍콩, 베트남, 미국, 러시아 등 각국에서 찾아온 해외 관광객이 참여한다. 공사와 협력관계에 있는 여행사 30여 곳이 관광객을 모았다. 공사는 이들 관광객이 인천에서 묵을 경우 숙박비와 관광지 입장권 등을 할인해주기로 했다.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관광객 2000명 이상이 인천의 16개 호텔에서 2박 이상 숙박하는 등 총 118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